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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대답하던 유현진은 자신의 뺨을 후려치고 싶어졌다.

‘이놈의 입!'

그런 유현진의 모습을 본 강한서는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가 정말 웃어버린다면 유현진이 곧바로 몸을 돌려 차로 도망칠 것을 알기에 그는 나오려는 웃음을 참았다.

그는 오른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작게 기침하고는 말했다.

“훈이랑 같이 좀 먹어. 네가 안 먹으면 쟤도 어색해서 못 먹잖아.”

이훈: ...

유현진은 자존심 때문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그러면. 훈이랑 같이 좀 먹지 뭐.”

십 분 후, 이훈은 한 그릇 더 먹는 유현진을 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

“현진 누나, 연예인은 몸매 관리...”

‘안 해?’

그가 말을 채 끝맺지 않았는데, 누군가 책상 밑에서 그의 다리를 걷어찼다.

이훈은 입술을 달싹이더니 곧 입을 다물었다.

유현진이 이훈의 옆에 앉았고 강한서는 그의 맞은 쪽에 앉아있었다. 누가 그의 다리를 찼는지는 너무 뻔한 일이었다.

“뭐라고?”

유현진이 고개를 이훈을 쳐다보았다.

이훈이 입꼬리를 잔뜩 내리고는 대답했다.

“아니에요.”

먹지 않고 있는 이훈을 보며 유현진이 물었다.

“이만큼 먹고 벌써 배부른 거야? 11시 30분이 되어야 시험이 끝나는데, 그렇게 먹고 그때까지 괜찮겠어?”

이훈이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조금 허기가 진 상태여야 머리가 더 빨리 돌아요. 너무 배가 부르면 오히려 두뇌 회전이 느려지거든요.”

유현진이 콧방귀를 뀌었다.

“순 헛소리.”

밥을 다 먹자 민경하가 밴을 몰고 나타났다.

유현진은 민경하가 운전하고 있는 링컨을 보며 눈썹을 씰룩거렸다.

‘시험 치러 가는 건데, 밴을?’

이 기회에 몇 마디 잔소리를 늘어놓으려던 유현진은 차에 오른 후 차 내부의 옵션들을 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차 안에는 식탁과 침대도 있어 이훈이 점심에 차에서 휴식을 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확실히 그녀의 차보다는 훨씬 편안했다.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교통 통제가 심해 길이 조금 막혔지만 다행이 유현진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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