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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송가람의 말에 흠칫한 송민준의 얼굴이 차게 식었다.

“송민영이랑 계약했어?”

굳어진 송민준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송가람은 자랑스럽게 말을 이었다.

“바이브 엔터테인먼트랑 계약 끝났어. 내가 킹 엔터에서 오빠를 위해 뺏어온 거야. 계약금은 16억, 괜찮지?”

송민준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이미 지장이 찍힌 계약서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이 더욱 어둡게 굳어졌다.

송가람은 옆에서 여전히 조잘댔다.

“이번에는 오빠가 정말 나한테 고마워해야 할 거야. 큰 거 바라는 건 아니고, 날 데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송민준이 호통쳤다.

“누가 네 마음대로 계약하래?”

송가람은 그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송민준은 한 번도 송가람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지금처럼 큰 소리로 꾸짖는 경우도 아주 적었다. 그녀는 순간 상황 판단이 되지 않아 어리둥절해졌다.

“오빠, 난 그냥 오빠를 도우려던 것뿐이야. 송민영은 이미 바이브 엔터테인먼트랑 계약도 끝났고. 얼마나 많은 회사가 송민영이랑 계약을 맺으려고 했는데. 계약금을 제일 많이 부른 회사는 60억이었어. 난 16억에 계약을 맺었고. 이게 잘못된 거야?”

“60억짜리 계약을 놔두고 왜 고작 16억짜리 계약을 너랑 맺었을 것 같아?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 지금 송민영에게 돌고 있는 루머들은 둘째치더라도, 송민영 작품들, 어느 것 하나 좋은 평가가 없잖아. 내가 그런 쓰레기나 받아줘야겠어?”

송민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지금 당장 송민영 찾아가서 계약 해지해.”

송가람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미 끝난 계약을 내가 어떻게?”

“그러게 왜 계약 전에 나한테 한 마디 상의도 안 했어?”

송민준이 여전히 미간을 팍 찌푸린 채 말했다.

“송민영 정도면, 계약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얘기를 했어야지. 너 지금 이게 나를 돕는 거야? 이건 날 방해하는 것밖에 안 돼!”

송민준은 안색이 안 좋아진 송가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툴툴거렸다.

“평소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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