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3화

증거는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이 일이 절대 단순한 실수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영은 병원에서 샘플이 섞이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했다. 누가 한 짓인지 알아내기 어렵다는 건, 상대방의 일 처리가 깔끔하다는 뜻이었다.

당시 병원에서 태어나는 아기를 관리하던 간호사랑 연락이 닿았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아무리 조사를 해도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먼저 사람을 붙여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감시하도록 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유현진 자료 속의 사진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현진이 자신의 어머니와 많이 닮았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평생토록 여동생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낼 뻔했다.

송민준이 한참 생각에 잠겨있는데, 문이 갑자기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잠시 움찔하던 송민준은 들어오는 사람이 송가람임을 확인하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가람아, 너 너무 네 멋대로 내 사무실에 들어오는 거 아니야? 노크도 없이.”

“오빠가 문을 제대로 안 닫은 거잖아.”

송가람이 걸어 들어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오빠가 여자친구랑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뭐 방해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매너는 지켜야지.”

“알겠어. 다음에는 노크할게.”

책상 위의 자료를 힐끔 쳐다보던 송가람이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오빠는 현진 언니를 꽤 좋게 봤나 봐. 들었는데 이준 씨를 매니저로 붙여줬다며?”

송민준은 이준을 스카우트 하는데 많은 돈과 노력을 들였다. 원래는 송민준에게 이준을 데려와 회사에 있는 탑급 연예인에게 붙여주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송민준이 갑자기 이준을 유현진에게 보낸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심지어 이준을 유현진의 전속 매니저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송민준의 이런 특별 대우는 송가람 이외에 아무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유현진 씨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브랜드 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연예인이 될수도 있어.”

유현진이 친동생이기에 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