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2화

유현진의 말처럼 강한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여 년은 넘었다. 그런데 강의를?

하지만 곧 이훈은 강한서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강한서가 가르쳐주는 것은 일반적인 계산법이 아니었다.

그는 이훈에게 문제를 푸는 방법을 가르쳤다.

예를 들어 선택 문제 같은 경우, 강한서는 대부분 문제를 계산을 거치지 않고 주어진 선택항을 이용해 역으로 답안을 유추해 냈다. 혹은 문제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여 틀린 선택항을 배제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이런 방법은 사실 선생님도 가르친 적이 있다. 하지만 강한서처럼 핵심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이훈은 빠른 속도로 빠져들었다.

시험지 두 장을 강의한 강한서는 아직 풀어보지 못한 문제집을 가져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훈은 기초가 탄탄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편이라 두 시간 만에 선택 문제를 완성하는 속도가 예전보다 10여 분이 빨라졌고 정확도는 70% 이상이었다.

이훈은 특훈의 결과에 아주 만족했다. 전에는 선택 문제를 푸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정확도는 제일 높아야 80%였다.

하지만 강한서는 이훈이 푼 문제집을 들여다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 기초가 조금 약하네.”

이훈: …

강한서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가 민경하임을 확인한 강한서가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지금 클라우드 아파트 7동 901호에서 지내신다고 합니다.”

강한서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구 집이에요?”

“송 대표님 명의로 되어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민경하가 말했다.

“8, 9, 10층 전부 송 대표님 명의의 자택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사모님과 이웃사촌으로 지내시긴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이죠.’

이웃은커녕, 아래 윗집 사는 같은 동네 주민도 할 수가 없었다.

송민준의 이 방법은 정말이지 묘책이었다. 누구를 막기 위한 것인지 목적이 너무나도 분명했다.

그는 심지어 강한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고 있었다.

강한서: …

강한서가 입술을 짓이기며 말했다.

“송민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