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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강한서 이 개자식!

‘이훈을 데려가면 내가 뭐 거기에 낚여서 갈 줄 알고? 안 가!’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노원장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현진아, 매번 신세가 많아. 훈이 시험장이 고아원이랑 너무 멀어서 말이야. 나랑 손 선생님은 경험 부족이라 시험장 나온 후 호텔을 예약하려니까 이미 방이 없더라고. 시험 전에 훈이가 제대로 쉬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수능 시즌에는 시험장 부근의 호텔은 늘 만실이었다. 심지어 가격도 평소보다 몇 배는 비싸져 환경도 안 좋고 방음도 전혀 되지 않는 객실이 1박에 60만 원이 넘었다.

좋은 객실은 100만 원 이상이었지만, 그것마저 전부 예약이 나간 상태였다.

노원장은 원래 캠핑카를 빌려 운전기사를 고용해 이훈을 데려다줄 생각이었다. 캠핑카에서는 쉴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이훈이 캠핑카 대여 가격을 듣더니 바로 노원장을 만류했다.

이훈은 저녁 9시부터 잠을 자면 다음 날 아침 5시에는 일어날 수 있다며 그 정도면 늦지 않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비록 이훈이 그렇게 말하며 노원장을 안심시켰지만 노원장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바로 그때, 유현진이 마침 사람을 보내 이훈을 데려가 노원장의 걱정을 단번에 해결했다.

노원장의 말을 들은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한서 이 자식이 내가 데려간 것처럼 얘기해 놓다니!’

노원장이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유현진이 오히려 어쩔 줄 몰라 했다.

“저도 지금 마침 한가하던 참이라, 전혀 번거롭지 않아요, 하하.”

“현진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할 얘기가 있어.”

“네, 말씀하세요.”

“고아원 쪽에는 이제 더 이상 돈을 보내지 않아도 돼. 지난주에 기부 기관을 통해 기부금이 들어왔는데 고아원의 1년 지출에 가까운 돈을 받았어. 그리고 그분이 기부 기관을 통해 앞으로 우리 고아원의 장기 후원자가 되겠다고 하시더라고. 네가 유상수와 소송 중인 거 알아. 너도 지금 돈이 필요할 텐데, 돈은 네가 꼭 필요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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