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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그래서 아무리 졸려도 꾹 참고 유현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강한서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유현진의 팔을 꼭 잡고 있었다. 팔이 축축해지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졸리면 들어가서 자."

강한서는 눈을 반쯤 감고 말했다.

"당신 카드에 돈 넣고 나면 잘게. 아니면 당신 또 나 버리고 갈 거잖아."

…...

'넣든 안 넣든 어쨌든 집에 갈 건데 뭐. 이혼했으니 이 집은 더는 나랑 상관없어.'

하지만 강한서의 집요한 모습에 유현진은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뭐 말해도 내일이면 다 까먹겠지만.'

"현진아."

강한서는 그녀를 끌어안고 지폐 위에 누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유현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현진아."

유현진이 답이 없으니 강한서는 또 한 번 불렀다.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송민준 좋아하지 마."

강한서는 그녀의 목에 얼굴을 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내가 싫다면 내가 고칠게. 근데 얼굴은 안돼. 사실 자주 보다 보면 나도 잘 생겼어."

강한서의 말에 유현진은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강한서가 계속 말했다.

"처음에 나도 당신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당신 눈도 작고 코도 납작하고 웃는 모습도 어색하잖아. 근데 보다 보니 점점 예뻐지더라고…"

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잡히는 대로 지폐를 들어 강한서의 입에 쑤셔 넣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강한서는 쉴 새 없이 그녀의 귓가에 대고 쫑알거렸다. 유현진은 그 소리에 질려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돈은 보기에만 좋았지 수면에 도움은 안 된다.

다음날 유현진은 지폐 때문에 불편해 잠에서 깼다. 익숙한 천장과 온 집안 가득한 지폐에 그녀는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

강한서는 아직도 그녀의 허리를 꼭 감싸고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유현진은 강한서의 팔을 치우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고작 6시다.

그녀는 민경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민경하는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강한서도 곧 잠에서 깰 시간이기도 하니 유현진은 한성우의 번호를 눌렀다.

그녀는 그저 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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