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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너 하나도 생각 안 나?"

강한서는 태양혈을 꾹꾹 눌렀다.

희미하게 유현진을 껴안고 지폐 위에 누웠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유현진의 접시에 새우를 가득 올려준 기억.

강한서가 필름이 끊겼다는 사실을 알고 한성우는 어이가 없어 미간을 찌푸렸다.

"야 너, 집에까지 데려와 놓고 뭐 그런 성인들이 하는 행동은 안 했어?"

강한서는 한성우를 힐끔 보며 말했다.

"넌 어떻게 된 사람이 머릿속에 온통 그런 생각밖에 없어? 다 너처럼 그런 생각만 하는 줄 알아?"

한성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래 너 잘났다. 그렇게 잘났으면 산에나 들어가 출가하지 왜 결혼했어?"

강한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합벅적으로 자기 위해서 결혼했다, 왜! 다 너처럼 무책임한 줄 알아?"

한성우는 콧방귀를 뀌며 강한서의 정곡을 찔렀다.

"너 이혼했잖아."

강한서는 할 말을 잃었다.

어두워진 강한서의 표정에 한성우는 이내 위로했다.

"현진 씨 어젯밤에 너 데려다준 걸로 보아서는 네가 막 그렇게 싫고 그런 건 아닌 거 같아. 술에 취해서 뭐 했는지 잘 좀 생각해 봐. 그러고 다음에는 술에 취했을 때 했던 행동 그래도 하는 거야. 어떻게 알아, 그러면 현진 씨가 돌아올지."

강한서는 한성우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민경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경하는 강한서가 직접 연락해 오자 그제야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저편에서 강한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 실장님. 이 지폐들은 다 뭐예요?"

민경하는 어이가 없었다.

"대표님, 기억 안 나세요?"

"뭘요?"

민경하는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

"어제 저한테 이천억 현금으로 찾아와서 사모님한테 서프라이즈해 주시겠다고 그러셨잖아요."

…...

한성우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니까 돈으로 현진 씨를 꼬셔온 거였어?'

"그런데 금액이 너무 커서 백억은 현금이고 나머지는 금괴로 가져왔어요."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은행에 연락해서 와서 다 가지고 가라고 하세요."

전화를 끊고 한성우가 옆에서 놀려주었다.

"야 너 이 방법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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