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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강한서는 신미정을 힐끗 보며 말했다.

"굳이 회사까지 와서 난동 부려야 겠어요?"

신미정은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

"네 외삼촌 회사에 어려움이 생겼는데 왜 안 도와줘?"

민경하는 신미정의 질문에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

강씨 가문의 어려움도 아닌 신씨 가문의 일인데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참 보기 드문 장면이야.'

강한서는 신미정을 훑어보며 말했다.

"신씨 그룹의 생산라인이 왜 강제 폐쇄당했는 지는 알고 있어요?"

신미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방 문제 아니야? 그게 큰일이야? 너 관련 부서에 아는 사람도 많잖아. 네가 한마디만 해주면 돼."

강한서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차간 탈출구에 가연성 제품과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을 쌓아뒀어요. 그것들은 허가도 받지 못한 물건이라고요. 만약 사고라도 난다면 차간의 그 많은 노동자는 어떻게 될지 생각은 해보셨어요? 그렇게 되면 누가 책임져요?"

신미정은 항상 신씨 가문만 중요한 사람이라 강한서의 말이 전혀 귀에 들리지 않았다. 하여 강한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입을 열었다.

"사고 안 났잖아? 일단 폐쇄부터 풀고 다시 정돈하면 되지. 세상에 실수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 누가 신고했는지 찾아내기만 해봐.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럴래요?"

강한서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내가 했는데, 신고."

신미정은 몸이 굳어버렸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신씨 가문 생산라인 소방 문제, 내가 신고했다고요."

신미정의 놀랍다는 표정으로부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리고 원망의 표정으로 변했다. 그녀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너 왜 그랬어? 외삼촌 부부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넌 양심이란 게 있기나 해?"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강한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신미정을 바라보았다.

"그저 엄마도 소중한 걸 빼앗기는 기분을 느꼈으면 해서요."

신미정은 멈칫하더니 이내 강한서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강한서는 유현진 때문에 신미정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그녀는 일그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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