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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민경하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유현진이 작성한 새 게시글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은행 카드 내역을 보여주며 아래에

"이혼하면 부자가 될수 있는걸 진작에 알았다면 열번도 하고 남았어."

라는 메세지를 덧붙였다.

강한서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

그 아래 달린 댓글들도 가관이였다.

한성우: 사모님 절 데려가주세요.

차미주: 총각만 오세요, 저희 현진이가 그거에 민감해서요.

한성우는 이에 중지를 날렸다.

유현진: 그건 상관없어, 테크닉이 전 남편보다 좋으면 돼.

......

민경하는 식겁해서 마음을 조리고있었다.

그녀는 조심히 강한서의 표정을 관찰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강한서의 안색은 새까맣게 탄 냄비 밑바닥처럼 어두워졌다.

민경하는 사모님이 아무말이나 입에 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게시글을 그녀가 일부러 강한서한테 보여주려고 보낸 메세지 같았다.

민경하는 정확했다, 유현진이 원래 보내려던 메세지는 이게 아니라

"너희들 다 진정해."

였었다.

하지만 발송하기 전 강한서가 몇일전부터 계속 자신의 게시글을 훔쳐보고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리하여 원래의 말들은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작성했다, 그 결과가 바로 강한서가 보고 있는 메세지였다.

당연하게도, 이 한 마디는 강 대표의 남자로써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한 마디였다.

민경하는 두 눈 뜨고 강한서의 얼굴색이 계속해 바뀌는걸 보고 있었다,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사모님한테 전화를 걸어 시시비비를 따질게 분명했었다.

민경하는 기침을 하고는 위로하는 말을 건넸다.

"그래도 총각보단 낫잖습니까, 테크닉은 배우면 되지만 총각은 방법이 없으니."

강한서의 입꼬리가 떨리더니 인상을 쓰며 이를 악물었다.

"아주 한가하지? 그렇게 한가하면 가서 보고서나 작성해!"

민경하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민경하가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뒤이어 택배를 보내왔다, 어떤건 같이 합작하고 있는 회사에서 보낸거고 어떤건 강한서의 사인이 필요한 급한 문건들이였다.

강한서는 사무실 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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