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너 배우 되고 싶은 거 아니었어?"임효우가 말했다."내 주제에 배우는 무슨. 배우 하려면 언니처럼 예뻐야 할 수 있잖아요. 난 외모도 딸리는 데 누가 나 같은 사람을 배우로 쓰려고 하겠어요? 차라리 매니저 일이나 배우는 게 나아요. 언니만 계속 활동하면 나도 굶어 죽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자기를 깎아내리며 송민영을 치켜세우는 방식은 송민영의 마음에 쏙 들었다.송민영은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그렇게 생각한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번 사건만 잘 마무리되면 우진이한테 너 잘 가르치라고 할 테니 너도 잘 배워둬. 나중에 우리 두 자매끼리 일인 기획사 세워서 너한테 주식도 줄게."임효우는 미소를 지었다."우리는 친자매나 다름없으니까, 언니만 좋다면 나도 좋아."송민영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는 일은 공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한성 그룹.강한서는 한창 회의 중이다.홍보 강연 사건 이후, 강한서는 큰 손해를 보았고 강단해는 이때다 싶어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임원들도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강단해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강한서에게 붙었던 임원들이 새로운 추세에 강단해에게로 넘어간 것이다.회사의 개발팀도 잠잠해지는 바람에 세미나에 참석하는 임원들도 많이 적어졌다.하지만 강한서는 이에 대해 개의치 않고 여전히 개발 중인 제품에 중점을 두었다.세미나가 끝나기도 전에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비켜! 나 강한서 만나러 왔어!"경호원은 다급히 막아섰다."대표님 지금 회의 중이라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어요.""회의는 무슨? 내가 상관할 바 아니고, 지금 당장 만나야 해!"소란스러운 소리는 회의실에서도 똑똑히 들렸다.회의실의 사람들은 서로 눈치 보기 바빴다. 보고를 올리던 직원도 말을 멈추고 강한서의 눈치를 보았다.강한서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계속하세요."직원은 헛기침하더니 계속 보고를 올렸다."당신 신입이야?"신미정이 화를 냈다."내가
강한서는 신미정을 힐끗 보며 말했다."굳이 회사까지 와서 난동 부려야 겠어요?"신미정은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네 외삼촌 회사에 어려움이 생겼는데 왜 안 도와줘?"민경하는 신미정의 질문에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강씨 가문의 어려움도 아닌 신씨 가문의 일인데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참 보기 드문 장면이야.'강한서는 신미정을 훑어보며 말했다."신씨 그룹의 생산라인이 왜 강제 폐쇄당했는 지는 알고 있어요?"신미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소방 문제 아니야? 그게 큰일이야? 너 관련 부서에 아는 사람도 많잖아. 네가 한마디만 해주면 돼."강한서는 안색이 어두워졌다."차간 탈출구에 가연성 제품과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을 쌓아뒀어요. 그것들은 허가도 받지 못한 물건이라고요. 만약 사고라도 난다면 차간의 그 많은 노동자는 어떻게 될지 생각은 해보셨어요? 그렇게 되면 누가 책임져요?"신미정은 항상 신씨 가문만 중요한 사람이라 강한서의 말이 전혀 귀에 들리지 않았다. 하여 강한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입을 열었다."사고 안 났잖아? 일단 폐쇄부터 풀고 다시 정돈하면 되지. 세상에 실수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 누가 신고했는지 찾아내기만 해봐.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럴래요?"강한서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내가 했는데, 신고."신미정은 몸이 굳어버렸다."너 지금 뭐라고 했어?""신씨 가문 생산라인 소방 문제, 내가 신고했다고요."신미정의 놀랍다는 표정으로부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리고 원망의 표정으로 변했다. 그녀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너 왜 그랬어? 외삼촌 부부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넌 양심이란 게 있기나 해?""별다른 이유는 없어요."강한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신미정을 바라보았다."그저 엄마도 소중한 걸 빼앗기는 기분을 느꼈으면 해서요."신미정은 멈칫하더니 이내 강한서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강한서는 유현진 때문에 신미정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그녀는 일그러진
비록 강한서가 당시 17살이라고 해도 몸은 이미 성인과 다를게 없었다.180cm의 거구를 들려면 적어도 두 사람이 같이 힘을 합쳐야했다.그 날 간호사 한명이 점심을 가지러 가서 자리에 한 명밖에 없었기에 남겨진 간호사는 신미정한테 도움을 청했었다.하지만 몸을 옮기는 도중 카테터가 실수로 빠지는 바람에 안에 있던 액체가 침대에 쏟아지자 신미정은 재빨리 받치고 있던 손을 뗐었다. 간호사가 그의 허리를 받쳐주고 있지 않았다면 그의 상처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을것이였었다.그는 그때 신미정이 드러냈던 표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그녀의 눈빛에서 묻어났던 혐오감과 불쾌감은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그녀의 혈육이 아니라는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신미정은 평소에도 그한테 무뚝뚝한 태도로 일관했었지만 이 일로 신미정이 얼마나 그를 보잘것없이 여기는지를 깨달았다.(내 어머니도 날 이렇게나 싫어하는데 나한테 진심인 사람이 과연 있을까?)허리 수술이후 강한서는 병원이라는 곳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못하는 무력감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제일 무력할때야말로 주위의 사람에 대해 제일 잘 알기 때문에.그리고 그가 열이 났었을때, 그는 화장실에서 널부러져있는 상태로 유현진한테 화를 냈었다, 그의 알량한 자존심 말고도 유현진의 표정에서 신미정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었기 때문이였다.하지만 유현진의 반응은 신미정하고는 전혀 달랐다.그녀는 그를 부축하고 씻겨줬으며 서로의 관계가 아직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존심을 지켜줬었다.강한서도 눈치가 없는건 아니였고 신미정이 이 혼사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다.그가 결혼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분가를 한 건 두 사람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였다.하지만 그는 신미정이 이토록 잔인한 짓을 할줄은 생각 못했었다.유현진이 어떤 마음으로 이혼얘기를 꺼냈을지 생각만 해도 그는 마음이 아려왔다.신미정은 떨리는 손으로 강한서를 가리키며 욕을 했다.
민경하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아니나 다를까 유현진이 작성한 새 게시글이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은행 카드 내역을 보여주며 아래에"이혼하면 부자가 될수 있는걸 진작에 알았다면 열번도 하고 남았어."라는 메세지를 덧붙였다.강한서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그 아래 달린 댓글들도 가관이였다.한성우: 사모님 절 데려가주세요.차미주: 총각만 오세요, 저희 현진이가 그거에 민감해서요.한성우는 이에 중지를 날렸다.유현진: 그건 상관없어, 테크닉이 전 남편보다 좋으면 돼.......민경하는 식겁해서 마음을 조리고있었다.그녀는 조심히 강한서의 표정을 관찰하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강한서의 안색은 새까맣게 탄 냄비 밑바닥처럼 어두워졌다.민경하는 사모님이 아무말이나 입에 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게시글을 그녀가 일부러 강한서한테 보여주려고 보낸 메세지 같았다.민경하는 정확했다, 유현진이 원래 보내려던 메세지는 이게 아니라"너희들 다 진정해."였었다.하지만 발송하기 전 강한서가 몇일전부터 계속 자신의 게시글을 훔쳐보고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리하여 원래의 말들은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작성했다, 그 결과가 바로 강한서가 보고 있는 메세지였다.당연하게도, 이 한 마디는 강 대표의 남자로써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한 마디였다.민경하는 두 눈 뜨고 강한서의 얼굴색이 계속해 바뀌는걸 보고 있었다,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사모님한테 전화를 걸어 시시비비를 따질게 분명했었다.민경하는 기침을 하고는 위로하는 말을 건넸다."그래도 총각보단 낫잖습니까, 테크닉은 배우면 되지만 총각은 방법이 없으니."강한서의 입꼬리가 떨리더니 인상을 쓰며 이를 악물었다."아주 한가하지? 그렇게 한가하면 가서 보고서나 작성해!"민경하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민경하가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뒤이어 택배를 보내왔다, 어떤건 같이 합작하고 있는 회사에서 보낸거고 어떤건 강한서의 사인이 필요한 급한 문건들이였다.강한서는 사무실 책상에서
20분이 지나고, 민경하는 사무실로 들어와 보고했다."이 편지 봉투를 누가 보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내일 신해로에서 열리는 재판은 선 셋 스타가 인터넷에서 그녀한테 악플을 단 네티즌과의 재판입니다."강한서는 막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당연하게도 선 셋 스타가 누구인지는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강 대표는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과 일에 대한 기억력은 아주 잠깐이였다.민경하는 이에 대해 해석했다."그 '정상에서' 에서 송민영한테 준 배역 말이예요, 원래 맡았었던 배우가 그 사람이예요."강한서는 그제서야 생각나는듯했다."무슨 재판인데?""명예훼손죄로 고소했습니다."민경하는 숨을 고른후 다시 답했다."이 성우는 그 전에 송민영의 팬들한테서 악플세례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렸었다고 했고요. 그리고 좀 전에 거들먹 거린다고 모함까지 당했어서 은퇴를 한 적도 있습니다.""얼마 전, 그녀가 변호사를 선임해서 그녀한테 악플을 날렸던 사람들에게 고소장을 보냈습니다. 내일이 바로 그 재판입니다. 아 그리고, 그녀의 변호사가 주 변호삽니다.""강운이가?"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송민영이 말했던 재판이랑 같은 건가?)"선 셋 스타는 내일에 직접 재판현장에 온다고 합니다, 예전에 얼굴을 드러낸적이 없어서 매체들은 이 재판에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나봅니다."강한서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그저 사진을 가볍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이걸로 협박하는 이유가 그냥 재판에 참가시키기 위해서라고?)(목적이 뭐지?)(그리고 이 봉투는 누가 보낸거지?)(피고인 아니면 원고인?)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민경하는 추측했다."누가 재판을 이용해서 한 탕 하려는거 아닐까요?"강한서는 많이 알려진 인물이였기에 만약 현장에 그가 나타난다면 재판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더 올라갈게 뻔했다.그러면 원고인쪽에서밖에 벌일수 있는 일이였다, 필경 피고인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였
강한서는 이런 의문을 남기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답했다."나 대신 전해줘, 만약 이 사건을 이용하고 싶다면 사람 잘 못 건드린거라고, 나한테 보낸것들에 대한 대가를 꼭 치르게 해주겠다고 말이야."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유현진은 어안이 벙벙했다.(강한서 이 개자식!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거야?)(뭘 이용한다는 건데? 뭘 보냈다는 건데?)주강운도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어서 낮은 목소리로"난 한서가 현진씨인걸 알고 있는줄 알았어요."유현진은 입을 뾰루퉁하게 내밀었다."내가 맡았던 작품들을 그 이한테 보여줘도 모를거예요."주강운은 웃으며 답했다."그건 현진씨가 연기를 잘해서예요, 저도 작품만 놓고 봤을땐 못 알아봤는걸요."유현진은 빙그레 웃으며"내일이 순조롭길 빌어요."둘쩃날 아침 아홉시, 신해로 법원 문앞엔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선 셋 스타가 고소장을 날린 사람들중 몇명은 모두 송민영의 오랜팬들이였다.팬들은 피고석에 앉은 팬들에게 기운을 북돋아주자고 암암리에 약속을 했다.그들은 이 사건을 훈장으로 여기며 고소를 당했지만 팬들의 대표로 압장선 그들은 영웅처럼 모셨다.한 편은 선 셋 스타를 바라보고 온 사람들이였다.팬들은 적은 부분을 차지했고 대부분들은 예능쪽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들이였다.필경 선 셋 스타의 신비한 외모와 송민영의 오랜팬들과 하는 재판은 그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아홉시 반, 비지니스 차량 한 대가 법원 문앞에 멈추고 양복을 입은 휜칠한 남자가 내려왔다.그는 차에서 내린뒤 반대쪽으로 가서 조수석 문을 열었다, 야구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그녀는 하얀 티셔츠에 검은색 나팔바지를 입고 있었다, 머리는 묶지 않아서 어깨위로 드리워져있었다.티셔츠의 아래부분은 바지에 넣어두었기에 그녀의 허리는 아주 가늘게 보였고 남자의 손을 잡았을 때 드러냈던 팔뚝은 백옥같이 하얳다.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생각을 멈췄다, 인터넷에서 돌던 소문이랑은 완전 달랐다.촌스럽고 뚱뚱하
"민영 언니를 언급 안 하면 누가 저 년한테 관심이라도 줄꺼같아? 은퇴한다며 이제 와서 다시 재판으로 복귀하는거 아냐?""복귀하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아냐?""그건 양심이라도 있을때 이야기지. 어느 한 번이라도 민영 언니 빼고 실검에 오른적이라도 있어? 저 년 팬들도 항상 목소리 대역 해주는걸 무슨 권리라도 되는 양 떠벌리잖아. 이따가 나와서 얼굴공개했을때 자신이 한 말들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건지 알아야 해!""진짜로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거면 왜서 성우만 하겠어? 난 지금 너무 기대돼. 그녀 팬들이 실망하는 표정이 머리속에 그려져. 상상만 해도 기분이 째질것 같아.""핸드폰 밝기 낮추고 필터도 씌우지마.""알았어."강한서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그는 두 명의 대화에서 알아들을수 있는 의미는 적었지만 그 두 명이 '선 셋 스타' 에 대한 적의만은 충분히 판단 가능했다.그는 고개를 돌려 민경하에게 물었다."요즘 팬들은 다 이모양이야?"민경하는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이것도 약한 편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팬덤이 제일 강한 스타가 제일입니다.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서로 다투는걸 멈추지 않습니다. 잡지 판매량비교부터 드라마에선 상대 배역을 까내리고 드라마의 비중이 적다면 제작진들을 욕해요. 안티팬보다 더 극성입니다. 영정사진을 포토샵으로 만든다든지, 죽은 생쥐를 던진다든지. 생각할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시도해봐요."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누가 제재하는 사람은 없어?""누가 합니까? 다 팬들로 먹고 사는데? 어느 팬들의 목소리가 제일 크면 그 사람이 제일 핫한 스타예요. 조용한 팬들을 소유한 유명인은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수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치고박고 싸우는 걸거예요."강한서는 바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수는 아주 적었다. 왜냐하면 한성우가 당시 바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할때 한성그룹의 덕을 보고 싶어했고 강한서도 그와 사이가 좋았었기에 주식도 투자했었다.하지만 그는 바이브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진짜로 지분을 살려고?][그래.][그럼 오후에 회사에 한번 들러, 그때 얘기 하자고.]강한서는 답장을 하려고 했으나 장안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강한서가 고개를 들자 장내로 들어오고있는 원고석과 피고석의 사람들을 발견했다.강운의 옆에는 헌팅캡이랑 마스크를 쓰고있는 여인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아주 낯익은 모습이였다.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누군지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는와중에 상대방이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째려보고 있음을 알아챘다.서로의 눈빛이 마주친 그 순간 강한서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유현진?!)그는 유현진이 왜서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깨닫기도 전, 그녀는 그를 심하게 째려본후 주강운과 같이 원고석에 앉았다.그는 무의식적으로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법경이 그를 막아세우며 재판이 곧 시작되니 자리에 앉아달라고 했다.강한서는 할 수 없이 마음속 흥분을 가라앉히며 제자리에 앉았다.강한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수가 없었다, 단지 단 하나의 생각만이 계속 맴돌았다, 선 셋 스타가 바로 유현진이야.그녀가 바로 오늘의 원고였다.(그녀가 어떻게 선 셋 스타지?)몇년 동안 같이 살면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얼마나 잘 숨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에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었던 일들도 점점 머리속에 나타났다.그가 예전에 유현진이 그한테 '정상에서' 의 성우가 바뀐 일로 대해 선 셋 스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었던 사건이 있었다.그는 당시 상대방이 여론 몰이를 한다고 했고 유현진은 이에 엄청 화를 낸적이 있었다.그리고 그는 또 유현진이 처음으로 이혼 얘기를 꺼냈을때 그녀가 물건을 집 밖으로 옮겼었다. 그리고 이튿날에 섬블 컴퍼니에서 만났었던 일이 생각났었다.그는 그때 당시 유현진이 자신을 미행하는줄만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한성우가 그때 전화로 오디션을 보는 배우가 있었다고 했다.(그때 왔다던 배우가 유현진이였어?)(한성우 이 개자식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은거지?)강한서는 머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