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75화

진씨가 담담하게 읇었다.

"사모님과 다시 재혼하지 못하면 오지 말라고 하세요. 큰사모님이 장수하는 데 영향을 준다면서."

강한서......

닫혀지는 대문을 보면서 강한서는 처음 이혼으로 인해 가족에게 버림받아 고립된 느낌이 들었다.

강한서는 화를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앞에 도착하자 안방 등이 켜져 있는 것이 보였다.

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분명 도우미 아주머니더러 안방은 우선 정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는 얼굴을 굳혔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야에 정원에 세워진 유현진의 카이엔이 들어왔다.

강한서는 멈칫하다가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도우미 아주머니가 강한서를 맞았다.

"대표님, 오셨어요?"

강한서는 들뜬 마음을 눅잦히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그 사람 온 거죠?"

"사모님 윗층에 계세요. 가져갈 물건이 있다고 했어요."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자 강한서는 윗층으로 달려가다가,

안방 부근에 가서야 발걸음을 늦췄다.

안방 문은 약간 열려 있어,서랍을 여는 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강한서는 가볍게 문을 열었다.

유현진은 무릎 꿇고 머릿장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어서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강한서는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유현진은 동작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강한서를 흘끔 쳐다보고는 먼저 말을 꺼냈다.

"물건 가지고 바로 갈 거야."

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쫓을 생각 없어."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현진은 증서 같은 것들을 찾아 봉투에 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현진이 가려고 하자 강한서는 급히 그의 앞을 막았다.

유현진은 멈칫하다가 손에 든 봉투를 들어 보이면서 물었다.

"강 대표님 혹시 제가 강씨 집안 물건을 가져가는지 검사하시려고 그러세요?"

강한서는 미간을 좁히면서 말했다.

"그 뜻이 아니라 그저 잠깐 얘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야."

유현진은 강한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저랑 강 대표님 할 얘기가 남았나요?"

강한서는 입을 다물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선영
맞아도싸..그래놓고넌송씨한테임신시킨거냐?..ㅡ.ㅡ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