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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주강운은 아침 일찍 업무를 처리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주강운에게서 하현주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한성우도 함께 왔다.

한성우는 강한서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강씨 가문에도 부고를 보냈다.

'며칠 전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아가셨네.'

한성우는 세상일이 덧없다고 한탄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유현진은 보이지 않고 그날 밤 여자 강도를 먼저 보았다.

한성우는 멈칫했다.

"너-"

"그 입 닥쳐!"

차미주는 한성우를 쏘아보더니 머리를 돌려 주강운에게 말했다.

"주 변호사님,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한성우는 그녀의 빠른 태세 변화에 할 말을 잃었다.

주강운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 다 끝났으니까 혹시 도와줄 게 있을까 해서 일찍 왔어요. 현진 씨는요?"

"의사 선생님 당직실에요.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현진이한테 할 얘기가 있는 듯싶어요." 차미주는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들어간 지 한참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가서 한 번 볼게요."

바로 그때, 당직실 문이 열리고 유현진이 걸어 나왔다. 유현진은 온몸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어 왠지 우울해 보였다.

차미주는 다급히 유현진에게 다가갔다.

"현진아, 어때? 의사 선생님이 뭐라셔?"

유현진은 차미주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애써 표정을 조절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요즘 너무 무리했나 봐. 내분비 실조니까 푹 쉬면 좋아진다고 하셨어."

차미주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러면 됐어. 나 어제 얼마나 놀랐다고."

차미주의 등을 토닥이던 그녀는 멀리 서 있는 한성우와 주강운을 발견했다.

"한 대표님, 주 변호사님. 내일 우리 엄마 장례식에 두 분 혹시 시간 되시면 와주세요. 우리 엄마는 친구가 적어서요. 마지막 길 함께 배웅해 주세요."

한성우는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형수님, 내일은 너무 빠른 거 같은데요. 한서도 아직 안 돌아왔는데 너무 조급한 거 같아요."

유현진은 입꼬리를 올리며 한성우를 향해 말했다.

"강한서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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