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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유현진이 땅바닥에 쓰러졌다.

당황한 차미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다.

"현진아! 현진아! 일어나 봐. 날 놀래지 말고."

이때 주강운도 안색이 변하더니 급하게 다가와 허리를 굽혀 유현진의 상반신을 손으로 받쳐주었다.

유현진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했고, 눈밑이 시퍼렇게 되었으며, 입술에는 핏기 하나 없었다.

주강운은 유현진의 인중을 누르면서 옆에 있는 차미주에게 말했다.

"가서 의사 선생님 불러요."

"맞아. 의사 선생님."

차미주는 비로소 정신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 밖으로 달려가면서 불렀다.

"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사람 살려요!"

주강운은 눈썹을 한껏 찌푸린 채 유현진의 인중을 한참이나 눌렀지만 반응이 없자, 사람을 안고 일어섰다.

차미주의 안내 하에 간호사들이 이내 침대를 밀고 왔다. 주강운은 유현진을 침대 위에 눕히고, 차미주와 함께 의료진들의 뒤를 따라갔다.

차미주는 급한 나머지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십 분 후, 의사가 안에서 나왔다.

의사는 유현진이 최근 며칠 잘 쉬지 못한 데다가 신경도 고도로 예민한 상태였고, 빈혈 증상도 있어서 갑자기 닥쳐온 타격으로 쓰러졌다고 했다.

그리고 나이가 이렇게 어린데 이유 없이 쓰러지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걸 설명하니, 전반적으로 검사하기를 제안했다.

같은 시각 A시.

수술실 등이 꺼지자 강한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이 침대를 끌고 나왔다.

아직 전신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송민영이었다.

강한서는 송민영을 바로 지나서 뒤에서 나오는 침대로 걸어갔다.

깊이 잠든 은서는 새하얀 얼굴에, 손에는 강한서의 차에서 가진 사탕을 꼭 쥐고 있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은서가 수수실로 들어갈 때 까지도 현진 이모를 만나기로 했다고 중얼거리다가 마취를 해서 의식은 잃었지만, 손에 넣은 사탕을 어떻게 해도 놓지 않았다고 했다.

강한서는 은서의 손을 풀어서 사탕을 꺼냈다.

그 사탕은 유현진, 그리고 주강운과 함께 식사했을 때, 유현진이 차에서 그에게 건넨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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