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5화

이때 차미주에게서 문자가 왔다.

"강한서랑 조 선생님이 아는 사이야?"

유현진이 답장을 했다.

"그런 것 같어."

"너 강한서한테 조 선생님에 대해서 잘 알아보라고 해. 만약 나랑 조 선생님이 잘되면 나중에 너랑 강한서를 주례로 모실게."

차미주가 부탁하지 않더라도 유현진은 알아볼 계획이었다. 어느 집안 출신인지 알아보기 전에 우선 사람 됨됨이를 알아야 하니까.

사람들이 인사말을 서로 주고받은 후 유현진은 낮은 소리로 강한서에게 물었다.

"당신, 조 선생님과 잘 아는 사이야?"

강한서가 유현진을 흘끔 쳐다보더니 답했다.

"아니!"

그러자 유현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당신한테 말을 걸어?"

강한서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말을 거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내가 일일이 다 잘 알아야 돼?"

유현진은 할말을 잃었다.

강한서는 일부러 말해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가끔 한성우가 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을 뿐, 그의 배경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

하지만 유현진은 강한서가 일부러 말해주는 않는 줄 알고 순간 화가 났다.

이러한 자리에서 강한서는 항상 인기가 폭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현진은 옆에서 딱히 할말도 없었고, 머릿속은 온통 조 선생님에 관해 알아볼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이때 그는 주강운이 조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포착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아서는 친한 사이인 것 같았다. 유현진은 바로 술잔을 들고 다가갔다.

"강운 씨, 이거 드셔 보실래요?"

주강운이 고개를 돌려 유현진을 발견하자 눈빛이 더없이 부드러워졌다. 그는 유현진이 건네는 디저트를 받아쥐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고마워요."

유현진은 이 기회에 조준에게 인사를 했다.

"조 선생님, 안녕하세요."

조준도 예의를 다해 인사를 했다.

"현진 씨, 안녕하세요."

주강운이 옆에서 물었다.

"두 사람 아는 사이에요?"

"아는 사이라고 할 수는 없고, 얼마 전에 친구가 건강검진하는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