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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유현진이 현장에 도착하자 강한서가 보이지 않았다.

한성우도 보이지 않았고, 현장은 케익이 군데군데 떨어져서 엄청 지저분했다. 게다가 여전히 시끄러웠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취한 상태였다. 무대 위에서는 초청가수가 여전히 혼신을 다해 노래를 하고 있었고, 명암이 바뀌는 조명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한바퀴 돌아본 유현진은 구석진 곳에서 소파에 앉아있는 주강운을 발견했다.

그의 머리카락에도 크림이 묻어있었다. 그는 팔뚝으로 테이블을 짚어 몸을 지탱하면서 눈을 감은 상태로 태양혈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유현진이 가까이 다가가서 두 번이나 불러서야 정신을 차린 주강운은

고개를 들어 유현진을 보자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왔어요."

유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물었다.

"한서 씨는요?"

"한서가 좀 많이 취해서 제가 방금 전에 룸에 눕혔어요. 제가 룸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네, 그럼 부탁할게요."

주강운은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짚으면서 일어서더니 휘청거렸다. 유현진은 바로 그의 팔을 잡고는 부축하면서 물었다.

"강운 씨 괜찮아요?"

주강운의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투명했다. 입술에도 핏기가 전혀 없었다. 상태가 아주 안좋아 보였다.

그는 손을 절레절레하면서 답했다.

"오늘 술은 좀 과하게 마신 것 같아요. 두통이 심하네요."

그러자 유현진은 주강운이 수술 후 두통 후유증이 남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그를 부축하여 자리에 앉혔다.

"우선 여기에 앉아요. 약을 가져왔어요? 술을 마셨으니 약은 최대한 안먹는 게 좋겠네요. 제가 물을 가져다 드릴게요."

주강운이 말을 하기도 전에 유현진은 이미 몸을 돌려 물 가지러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따뜻한 물을 들고 왔다.

주강운은 물 반 컵을 몇 분에 걸쳐 마셨다. 그는 동작 하나하나가 점잖았다.

따뜻한 물을 마시자 혈색이 조금 돌아온 주강운을 발견하자 유현진이 말했다.

"여전히 힘드시면, 조금 있다가 우리가 돌아갈 때, 제가 병원에 모셔다 드릴게요. 의사 선생님 보셔야 할 것 같은데."

"자주 있었던 일이라 괜찮아요. 시간이 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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