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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강한서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회사에서 갑자기 일이 생겨서 늦었습니다."

신미정은 강한서를 흘겨봤다.

"현우의 말로는 네가 진작에 회사를 떠났다고 하던데?"

"걔랑 같은 층에서 일하는것도 아닌데 제가 언제 회사를 떠났는지를 어떻게 알죠?"

신미정은 이에 말문이 막혀 화가난 얼굴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고는 불쾌한 어조로

"들어와, 너네 둘이 마지막이야."

그들이 들어왔을땐 거실엔 이미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강 할머니는 비록 올해에 일흔아홉번째 생신이셨지만 한주시에는 아홉수를 크게 치르는 풍습이 있었기에 여든잔치를 여는것과 비슷했다.

강씨 가문은 이에 대해 엄청난 신경을 기울였다, 외국에 있어서 돌아오지 못하는 고모를 제외하면 집안의 큰 어르신들은 진작 모두 자리에 참석했다.

강 할머니께서 상석에 앉으셨고, 왼쪽엔 신미정 강민서 모녀가 앉았고 오른쪽엔 둘째 삼촌 강단해와 둘째 작은 어머니 송민희가 있었으며 강현우는 할머니 반대편 소파에 앉아있었다. 회사에서 생긴 유쾌한 일들을 들려드리는것 같았다.

"너무 짖궂은거 아니니? 물에 후추를 타는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거니?"

"그때는 고작 관리인따위가 저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걸 참을수 없었어요, 그래서 골탕먹일려고 물에 이상한 짓을 해놓았죠. 근데 그 물도 버리기 아까워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물론 화장실청소를 한주일동안 더 했지만요."

강현우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견디려고 생각했죠, 다 똑같은 사람이고 남도 하는데 내가 못할리 없잖아요."

이에 할머니는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구나."

송민희는 웃으며 말했다.

"현우가 이번에 출장을 가면서 진짜로 철이 들었어요. 처음엔 거기서 맨날마다 돌아가게 해달라고 전화가 왔었어요, 시간이 지나더니 그 횟수는 점차 줄어들더니 거기에 적응하더니 그 후의 전화엔 돌아오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오늘 배웠던걸 자랑스럽게 얘기하는게 아니겠어요? 돌아올때 그 곳의 동료들도 아쉬워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 그곳의 특산물도 몇 박스나 보내줬고요. 몇개월동안 몰라보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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