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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송민희는 신미정이 반나절동안 말을 하지 않는걸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뗐다.

"형수님, 왜 아무말도 하지 않으세요? 혹시 이 처사에 대해서 맘에 들지 않으시는건 아니죠? 현진이가 준비하는거랑 형수님께서 준비하는게 뭐가 다릅니까, 모두 큰집에서 하는건데. 준비 잘하면 모두한테 좋을거예요."

이와 같이 만약 준비를 잘 못한다면 큰집 모두의 체면을 잃게 될게 뻔했다.

신미정은 마음속의 울분을 억누르고 태연하게 송민희를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니가 현진이한테 시킨것에 대해선 아무런 의견도 없어, 그냥 걱정이 들 뿐이야."

말을 마치고 유현진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현진아, 끝난후에 집에 잠깐 들르거라, 내가 전체 순서를 한 번 알려주마, 모르는게 있으면 맘껏 물어봐도 된단다, 돈 아끼지 말고 되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야 돼."

유현진은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할머니는 아주 기뻐보였다. 공적인 대화가 끝나고 할머니는 배가 고프다고 일찍 식사를 하자고 했다.

강씨 가문의 규칙을 비록 많진 않지만 모두가 할 일이 명확히 정해져 있었다.

예를 들면 할머니께서 공적인 일에 대해서 말할때 강씨 가문의 며느리들은 말을 끼어들어선 안되고 사적인 일을 말할땐 남자들이 말해선 안 되였다. 마치 방금 팔순잔치에 대해서 토론할때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서와 둘째 삼촌은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지 않았다.

밥상위에서 할머니가 회사에 대한 일들을 묻자 둘째 삼촌과 강한서가 주로 이에 대답했고 다른 사람들은 조용히 이 말들을 듣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모두들 거실에서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유현진은 식사가 끝나고 주방정리를 도우고 있었다.

진씨 아주머니는 눈치가 빨랐기에 낮은 목소리로 유현진에게 말을 걸었다.

"사모님, 이런건 제가 할테니 거실에서 모두와 함께 티타임을 즐기시는게 어떤가요?"

"괜찮아요, 방금 먹은걸 소화시킬겸 하고 있는거예요."

그녀가 신미정이 바라는걸 빼앗았기에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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