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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얼굴도 강한서 그놈보다 잘났더구먼."

"현진이 너는 왜 주강운을 안 만난 거야."

…...

'증조할아버지 왜 이래?'

"주 변호사님은 강한서 친구예요. 아무 말이나 하지 마세요. 누가 들으면 오해해요."

"그냥 말해본 거야." 어르신은 느긋하게 말했다. "강한서도 괜찮아. 어제 나랑 장기도 몇 판 뒀어. 그러다가 밖에 비바람이 몰아치니 바로 달려 나가더군. 쓸 만은 해."

…...

'쓸만은 하다고? 이게 무슨…'

그들이 돌아갔을 때 강한서는 이미 준비를 끝내고 나왔다.

몇 시간 뒤면 배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유람선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송민영은 어제 일을 설욕하기 위해 식당에서 노래를 불렀다.

송민영은 비록 연기는 안 되지만 앨범도 내었던 적이 있는지라 가창력은 좋았다.

하지만 노래하는 와중에도 이따금 강한서에게 눈길을 돌리는 모습은 정말 꼴 보기 싫었다.

다행히도 강한서는 메일을 확인하느라 송민영의 뜨거운 눈길을 느끼지 못했다.

유현진은 감귤을 발라 강한서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

강한서는 깜짝 놀라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유현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타박상에 최고래."

…...

말을 끝낸 유현진은 이내 감귤을 강한서의 입에 밀어 넣으며 말했다. "달콤하지?"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신맛이 강한서의 혀끝을 자극했다.

하지만 강한서는 뱉어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지켜보던 송민영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

유현진은 그 모습이 재미있었다. 이때 세프처럼 보이는 사람이 두 사람앞에 디저트를 가져다 놓았다.

유현진이 말했다. "주문 안 했는데요?"

상대는 스페인어로 유현진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솰라솰라거렸다. 하지만 이를 알아들은 강한서는 금세 얼굴색이 변했다.

말을 끝낸 상대는 마지막으로 어정쩡한 영어로 말했다. "즐거운 식사 하세요."

유현진은 그제야 물었다. "저 사람 뭐래?"

강한서는 쌀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강운이가 만든 스파게티 맛있었어?"

"맛…"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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