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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강한서는 멈칫하며 물었다. "무슨 효과요?"

"정자를 생산하고 보신하는 효과지."

"풉-" 유현진은 마시던 국물을 내뿜었다.

강한서는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어르신이 말했다. "황 씨한테서 들었는데 자네 집에서 아이를 원한다더니만? 하긴 가질 때도 되었지. 우리 현진이는 나이가 어리니 아무 문제 없어. 근데 자네는 다르지 않나. 나이 30대에 매일 사무실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데다 운동도 안 하니 몸이 안 돼. 몸이 약하면 이제 아이를 낳아도 튼튼하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해. 그러면 우리 현진이가 고생할까 봐 내가 특별히 위해 준비했어."

어르신은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이 닭은 내가 직접 잡은 산닭이야. 그리고 약재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데. 오래된 인삼에 복령, 백작, 익지인, 회산약, 당귀, 토사자, 회우 무릎, 음양곽… 아무튼 다 좋은 거야. 일주일에 두세 번만 마시면 아주 소처럼 튼실해질 것이니 애 둘도 낳을 수 있어."

유현진은 놀라웠던 데로부터 나중에는 웃음이 터져 나와 도무지 참기 힘들었다.

'증조할아버지 생각이 정상이지. 왜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여자 문제라고 생각하는 걸까. 게다가 난 출산이 한창인 20대인데. 강한서는 30대 초반이 되었으니, 문제가 있어도 당연히 강한서에게 있는 게 당연한 게 아니야?'

강한서는 굳은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필요 없어요!"

"에잇, 그러지 마." 유현진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증조할아버지 성의를 봐서라도 여보 몸보신 좀 해야지. 이제 30대인데 한밤중에 화장실 세 번씩 가잖아. 그러다 나이 들면 어떡하려고?"

어르신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뭐? 한밤중에 세 번을 간다고?"

강한서는 입꼬리를 실룩이며 생글거리는 유현진을 노려보았다. "그건 배탈 나서 그런 거예요. 나 아주 건강해요!"

며칠 전에 증조할아버지가 끓인 해물탕을 먹고 장이 약한 강한서는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었다. 아마 해물이 잘 익지 않은 듯싶었다.

유현진도 이 사실을 알지만 자기가 그동안 불임으로 낙인찍혔었던 것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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