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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유현진이 말을 끝낸 뒤에야 주강운은 물었다. "병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 엄마 보러 간 거예요?"

유현진은 머리를 끄덕였다.

"지금은 어때요?"

머리를 젓는 유현진의 눈빛은 금세 어두워졌다. "그냥 그래요. 숨만 쉬고 계셔요. 다시 깨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주강운은 부드러운 말투로 위로했다. "여태 잘 버텨왔으니, 기적은 꼭 일어날 거예요."

유현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은 반응이 있으세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좋은 징조래요."

주강운은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나 해외에서 치료받을 때 알게 된 실력 좋은 의사 친구가 있어요. 필요하면 다리 놓을게요."

"고마워요, 필요하면 얘기할게요."

유현진은 멈칫하다가 다시 말을 꺼냈다. "주 변호사님, 소송 건은 어떻게 됐어요?"

"경고장은 다 완성했어요. 한번 보실래요?"

유현진은 머리를 끄덕였다.

주강운은 유현진의 휴대폰으로 경고장을 전송해 주었다.

경고장의 내용은 유현진이 인터넷에서 봤듯이 구체적이었다.

루머를 지우고 지속적인 가해를 멈출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맞아요." 주강운이 갑자기 물었다. "저번에 심리 치료 다닌다 그랬죠?"

유현진은 머리를 끄덕였다. 유현진은 지난번에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제출할 때 대충 얘기한 적이 있었다. "한동안 이 사람들이 어떻게 내 메일을 알아낸 건지 지속해 저주가 섞인 폭력적인 메일을 보내왔어요. 그때 좀 우울했거든요. 내 친구가 이상한 걸 느끼고 날 데리고 심리 클리닉으로 갔어요."

병원에서는 그녀가 우울증세를 보인다고 했다. 확실히 유현진은 한동안 우울해 있었고 악몽에 시달렸다. 네티즌들은 그녀를 향해 저주를 퍼부었고 유현진은 매일 밤 저주가 현실이 되는 악몽을 꾸었다.

외출하는 날에는 지나가던 사람이 그녀를 힐끗 보기만 해도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면서 두려워졌다.

다행히도 차미주가 일찍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두었다가는 의사의 말처럼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다.

주강운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물었다. "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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