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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번거롭게 약까지 가져다 주시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유현진은 주강운을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는 소파 위에 놓았던 옷을 한데 몰려 놓고는 주강운더러 앉으라고 하였다.

"강운 씨 따뜻한 물 드릴까요?"

주강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유현진은 따뜻한 물 한 잔을 주강운에게 건네주었다.

주강운은 비닐봉투를 벌려 안에 있는 연고를 꺼내 유현진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우선 상처에 발라요."

유현진은 연고를 건네받고 웃으면서 고맙다고 전하고는 바로 뚜껑을 열어 연고를 손목에 바르기 시작했다.

주강운은 방 안을 한번 훑어보더니 물었다.

"한서는요?"

유현진이 동작을 멈칫하더니 답했다.

"모르겠어요."

방금 전 경호원들이 송민영을 방까지 호송할 때 송민영이 강한서를 붙들고 몇 마디 하더니 송민영이 방으로 돌아가자마자 강한서도 뒤따라 나갔다.

어딜 가긴 어딜 가? 송민영 찾으러 갔겠지!

유현진이 옷소매를 올리자 팔 안쪽 피부 한군데가 다른 데에 비해 피부색이 어두웠고 매끄럽지 않았다.

주강운은 그 한군데 피부를 한참 지켜보다가 물었다.

"팔 안쪽 조금 어두운 피부는 어떻게 된 거예요?"

"이거요? 화상 흉터에요."

말하고 나니 주강운의 화상이 떠올랐다. 유현진은 멈칫했다. 주강운의 화상에 비하면 자신의 화상은 아무것도 아니기에 화상 화제는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강운 본인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이어 물었다.

"어떻게 화상을 입을 거예요?"

굳이 숨길 필요가 없는 일이라 유현진은 있는 그대로 답했다.

"몇 년 전에 엄마와 제가 차사고를 당했어요. 당시 엄마는 엄청 심하게 다쳐서 여태 병원에서 혼미상태로 누워 있어요. 저는 조금 경하게 다쳤고요. 이 흉터도 그때 남은 거예요."

유현진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지만, 실은 그때 사고를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그날은 유현진이 학교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유상수가 운전기사를 보내 유현진을 학교까지 바래다 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기사님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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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jml6985
그때 사고 유상수가 만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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