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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주강운은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가보니 송민영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선박위는 이따금 바람이 불어서 날씨가 꽤 쌀쌀했었지만 송민영은 아주 청량하게 입고 왔었다.

옅은 회색에 소매가 없는 드레스, 얇은 재질. 갑판위의 조명들의 그녀의 옷에 반사되여 부드러운 불빛을 내고 있었다. 주위의 상황이 그녀로 하여금 눈부시고 사람의 이목을 끌게 만들었다.

화장도 꽤 신경을 쓴것 같았다, 긴 생머리가 머리뒤로 늘어져있었고 앞머리가 차분하게 이마를 덮었다, 우아한 자태와 배우로써의 극강의 표정관리를 추가하니 아무리 유현진이 그녀를 엄청 싫어한다해도 오늘 밤 송민영은 확실히 예쁘다는 걸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주강운은 자신의 예측을 말했다.

"아마도 주최측에서 연극 배우를 초청한것 같네요."

유람선에선 매 일마다 세 차례의 공연이 있었다, 송민영도 공연자중 한 명일것이였다.

"주최측에서 돈이 많나 보네요, 그녀도 초청하고?"

유람선의 대 극장에 초청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연극단 아니면 오케스트라 팀이였다. 송민영 이런 사람이 와서 연극을 한다면 분명히 연극의 질이 떨어질게 뻔했다.

말하는 도중 뒤에서 한성우가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말했지? 형수님은 갑판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배가 이렇게 큰데 수영해서 돌아갈수 있을리가."

유현진이 몸을 돌리자 강한서의 굳은 얼굴이 시야로 들어왔다.

눈 앞까지 걸어온후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며 그녀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깨어나자마자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바다에라도 빠지면 어떡할래?"

유현진은 이 말을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

(개 자식, 그 입이 문제야!)

그녀는 손을 빼더니 그를 째려봤다.

"내가 바다에 빠진다 해도 당신이 신경 쓸건 없어!"

강한서는 그녀를 힐끔 보고는 태연하게 답했다.

"누가 건져내든 수고비를 쥐야겠지, 결혼할 때 내가 돈을 얼마나 썼는데."

유현진은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아무리 말을 곱씹어봐도 이상했다, 뭔가 빈정거리는 것보단 어쩔 도리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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