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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6화

“강한서?”

서해금은 확실치가 않았다.

‘가람이한테 관심도 없는 강한서가 이런 늦은 시간에 함께 있다고?’

“가람이 핸드폰이 왜 너한테 있어?”

한현진은 강한서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말했다.

“가람이가 취해서 잠깐 저희 집에 데려왔어요. 숙취해소제를 먹였는데 조금 정신이 돌아오면 보내려고요. 가람이가 이 상태로 집에 돌아가면 아줌마가 화낼 거라고 해서요.”

서해금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한서야. 가람이가 취했으면 집으로 보내면 되지. 너희 집으로 데려갔다가 이상한 소문이 돌면 어떡해? 아무리 그래도 현진이 약혼자인데 이러면 안 되잖아.”

한현진이 일부러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말했다.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가람이가 말리더라고요. 취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면 아줌마가 화낼 거라면서...”

그러고 잠깐 멈칫하고는 계속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비서님이랑 함께 온 거니까 이상한 소문은 돌지 않을 거예요.”

서해금이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이 상황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때, 그녀가 갑자기 말했다.

“영상통화로 가람이를 보여줘.”

당황한 한현진은 애써 침착하면서 말했다.

“네.”

음성통화를 끊은 지 몇 초 뒤, 서해금이 바로 송가람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한현진은 받지도, 끊지도 못하고 송가람의 핸드폰 화면 밝기를 가장 밝게 만들었다. 공포스러운 벨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강한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줌마가 가람 언니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영상통화를 보내왔어. 얼른 끝내야 할것 같아.”

얼마 후, 강한서한테서 알겠다는 답장이 돌아왔다.

영상통화를 받지 않자 서해금은 끊고 또다시 걸었다.

한현진은 평소에 익숙하게 들었던 통화연결음이 재촉하는 것만 같아 불안했다.

이때, 강한서가 방 안에서 나오면서 2층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한현진은 송가람의 핸드폰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 강한서에게 아까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이때 강한서의 핸드폰이 울렸고, 이번에는 서해금이 강한서에게 전화한 것이다.

강한서는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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