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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한현진의 당황스러운 표정은 정명석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래도 다행히 내가 대체품은 아니었나 보네.’

정명석이 입을 떼기도 전, 한현진은 먼저 말을 꺼냈다.

“도대체 누가 너한테 이런 자신감을 불어넣은 거지? 넌 진짜로 네가 강한서 씨만큼 잘생겼다고 생각해?”

그녀의 정명석은 또 다시 표정이 굳더니 언성이 높아졌다.

“너 눈이 어디 잘못 됐어? 내가 왜 강한서 씨보다 못생긴 건데? 잘생긴건 둘째 치고 난 그 사람보다 젊어! 나 좋다는 여자들이 줄을 서있다고.”

한현진은 그의 말에 피식 웃더니 말했다.

“이렇게 자신만만한 사람이 왜 지금 내 앞에서 강한서 씨랑 비교하는 거지? 내 마음속에는 강한서가 제일 잘생겼어. 나랑 장난해 지금? 네 여자 친구한테도 물어봐. 네가 잘생겼는지 아니면 한서 씨가 잘생겼는지, 당연히 너를 고를걸? 똑같은 도리 아니야?”

정명석은 얼굴이 벌개진 채로 대답했다.

“그냥 내가 졌다는게 어이가 없어 그런다! 그런 늙은이한테 지다니.”

한현진은 그의 말에 펄쩍 뛰며 물었다.

“늙은이라니? 너는 30살도 채 못 돼서 죽는 병이라도 걸렸어?”

“이런 시*!”

정명석은 화가 잔뜩 난 채로 소리 질렀다.

“학교 다닐 때 다른 사람이 나를 욕하는 순간에도 너는 가만히 있었어. 강한서 씨랑 나 둘 다 너랑 연애를 하고 사랑을 했는데 왜 우리 둘은 이렇게 대우가 다른 거야?”

“말을 그런 식으로 하니까 사람들이 너를 욕하는건 아주 정상적인 일 아니야? 그때 나는 유현아 때문에 가뜩이나 인간관계가 바닥을 칠 때였어. 근데 나한테 다른 사람 욕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지 네가? 네가 보기에 그때 내가 따돌림을 덜 당하는 것 같아 보였나보지?”

“네가 아니었으면 내가 그런 자식들을 상대나 했을 것 같아?”

한현진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져 헛웃음을 지으며 되물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

정명석은 한현진을 나무라는 말들을 마구 내뱉었다.

“역시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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