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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화

입 맞추는 두 사람 뒤로 한현진은 병풍처럼 서 있었다.

눈썰미가 좋은 네티즌이 뒤에 서 있는 그 병풍이 바로 차에서 한열의 얼굴을 만지던 여자라는 것을 눈치챘다.

‘옷도 똑같잖아.’

‘신하리가 이걸 참는다고?’

그러나 얼마 후, 신하리가 기프티콘을 받은 채팅창 캡처본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촌 언니를 이겨서 화내시진 않았겠지? @한열]

신하리는 이미 은근슬쩍 자랑하는 말투를 완전히 마스터한 사람 같았다.

그녀가 올린 피드에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폭발했다.

[사촌 언니?]

그리고 한열이 곧 그 피드에 답글을 달았다.

[아마 화낼 거예요. 저희 누나는 뒤끝이 길거든요.]

한열의 댓글에 네티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게 한열의 사촌 누나였다고?’

그리고 곧 #신하리, 한열 가족에게 인사드리다 라는 검색어가 실검에 올랐다.

트위터는 그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내가 데뷔할 수 있게 도와줬더니, 신하리네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가?]

[열이는 신하리를 안지도 않았는데 그 여자가 먼저 다가와서 입 맞춘 거잖아. 열아, 만약 강요를 당하고 있는 거라면 눈을 깜빡여봐.]

[공개 연애하자마자 가족들에게 인사하러 가다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건가 봐.]

[이건 신하리가 한열 대신 해명하는 거잖아. 바람 어쩌고 했던 애들은 이제 좀 닥쳐.]

[얼른 좀 사라져. 역겹게 굴지 말고.]

[선남선녀라 잘 어울리는데 너희들이 반대할 주제는 돼?]

...

이런 댓글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다. 신하리의 트위터 아래 달린 댓글이야말로 가관이었다.

거기엔 비꼬는 말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예 욕설로 도배되어 있었다.

늙어빠진 여우라거나 빨리 죽어버리라는 둥 눈에 담기도 어려운 악플로 가득했다.

몰래 트위터를 다시 다운로드 받아 악플들을 본 한열의 미간엔 깊은 주름이 자리 잡았다.

그가 고개를 돌려 신하리를 보자 그녀는 립스틱을 꺼내 바르고 있었다.

한열의 시선이 느껴지자 신하리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말했다.

“왜, 또 키스하고 싶어? 립스틱 다 바르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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