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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연애 인정을 해? 그럼 연애때문에 한 번 무너져 보라고 해.

이 바닥은 그런 곳이었다. 네가 돈을 벌든 안 벌든 상관없었지만 절대 다른 사람의 돈줄을 막아서는 안 되는 곳.

한성우 역시 같은 업계에 몸담고 있었으니 당연히 그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 곳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한열의 인기는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는 정도였다. 수많은 눈이 그의 것을 꿰차기 위해 그가 나락으로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매체가 그의 흑역사를 캐내기도 전에 스스로 먼저 연애를 인정하며 돈줄을 끊어버렸으니 회사 측에서 화를 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화풀이 방식이 조금 형편없었을 뿐이었다.

차미주가 읽은 기사 제목 또한 작은 찌라시 계정에서 업로드한 것이었다.

지금 인터넷에서 제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번 한 톱스타가 와이프의 임신 기간 동안 불륜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터뜨려 뜬 파파라치였다.

그 파파라치는 수많은 연예인의 기사를 터뜨렸었다. 진짜와 가짜 기사가 반반씩 섞여있었고 많은 찌라시와 사건 역시 그의 손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이었다. 그러니 그가 트위터를 통해 모 H 톱아이돌이 공개 연애를 하자마자 같이 촬영했었던 여자 배우와 바람이 났고 두 사람은 촬영 당시 남다른 케미로 적지 않은 팬을 유입했었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네티즌들은 단번에 그 H가 바로 한열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차미주가 바득 이를 갈았다.

“이런 양심도 없는 기자들. 고작 사진 몇 장으로 그림 읽기 놀이 하고 있네. 얘들은 사촌이라고. 자기 사촌 누나랑 바람피우는 인간이 어딨어?”

한현진이 입술을 짓이기며 한열을 쳐다보았다.

“우리 같이 해명하자.”

한열이 대답하기도 전에 한성우가 말했다.

“해명글 올리면 안 돼요.”

그의 말에 세 사람 모두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한성우게 컵에 물을 부으며 천천히 말했다.

“이건 무차별적 공격이에요. 두 사람이 가족 관계 증명서를 떼온다고 해도 이 사람들의 입을 막을 수는 없을 거예요. 오히려 화살이 다른 곳으로 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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