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51화

곧이어 강소희는 신하리와 한열에게 서로 각자의 취미를 공유하고 꼭 기억하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신하리가 휴대폰을 꺼내더니 한열에게 말했다.

“번호 교환해.”

그러나 한열은 그런 신하리를 무시했다.

신하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번호 교환 안 하고 어떻게 보내라고?”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열이 자기 취미를 적어 신하리에게 전송했다.

카톡 알림이 울리고 한열과의 대화창을 확인한 신하리가 멈칫했다.

“내가 언제 너랑 번호 교환했어?”

전에 한열은 줄곧 디엠으로 신하리에게 연락했었던 터라 그녀는 이제껏 전화번호를 교환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열이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똥멍청이.”

“...”

서로의 취미를 공유한 후 한열에게 다가가 생일을 물으려던 신하리는 그가 연락처에 저장해 놓은 자신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

미친 X.

입술을 파르르 떨던 신하리 역시 얼른 한열의 이름을 미친X으로 수정했다.

완성을 누르고 고개를 들자 한열이 어두운 얼굴로 자기 이름을 수정한 신하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 기분이 한결 좋아진 신하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친 X, 미친 X. 환상의 한 쌍이네.”

한열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유치하긴.”

10분 후, 두 사람은 나란히 페이스북을 업로드했다.

한열: 저의 또라이 여친을 소개합니다. @신하리.

신하리 역시 질 수 없다는 듯 한열의 피드를 리트윗하며 글을 올렸다.

제 또라이 남친을 소개합니다. @한열, 앞으로 돈 관리는 내가 할 거야.

그리고 곧 페이스북은 서버가 셧다운되어 버렸다.

대중들의 관심사는 이제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미친 여자가 한 말이 아닌 최연소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신하리와 탑 아이돌인 한열이 사귄다는 것에 쏠렸다.

신하리를 욕하던 한열의 팬들은 이젠 한열의 페이스북에 미친 듯이 댓글을 남겼다.

[미친 거 아냐?]

[우리가 힘들게 스밍 돌리고 있는데 연애하느라 바빴네?]

[차라리 신하리가 X스 파트너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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