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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강한서는 비록 기억을 잃었어도 키스 실력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강한서의 키스에 한현진은 온몸이 나른해지고 눈가도 촉촉하게 빛났다.

“계속 욕할 거예요?”

강한서는 한현진의 코끝을 살짝 누르고 있었다. 두 사람의 호흡이 공기 중에 섞여갔다.

한현진이 온몸에 힘이 쭉 빠졌지만 입으로는 절대 굴하지 않으며 말했다.

“개자식.”

강한서가 피식 작게 웃음을 흘렸다. 그의 가슴팍이 약간 흔들렸고 그의 눈빛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

한현진의 심장이 가파르게 떨려왔다. 그녀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의미예요?”

이 키스가 어떤 의미냐는 뜻이었다.

강한서는 시선을 내려 한현진을 쳐다보았다.

“조금 더 가까워지자면서요?”

“...”

한현진은 말문이 턱 막혔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강한서 씨는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키스부터 해요?”

강한서는 손을 뻗어 가볍게 한현진의 아랫배 위에 올렸다.

“아이도 있는 사이니 진도를 조금 더 빼도 된다고 생각했죠.”

한현진이 바득 이를 갈았다.

“강한서 씨 논리대로라면 아이를 낳은 사이였으면 바로 잠자리부터 가져도 된다는 거네요?”

강한서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현진이 드디어 그가 말귀를 알아들었다고 생각할 때쯤,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쉽지만 임신했을 때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 수축이 올 수 있어요.”

그 말에 한현진은 바로 그를 뻥 차버렸다.

강한서도 힘을 주고 있지 않았던 터라 한현진이 걷어차자 그는 그대로 소파의 한쪽에 앉아버렸다.

단추가 풀려 웃옷이 활짝 열린 채 강한서는 소파에 기대앉았다. 조명이 그의 라인이 선명한 근육을 비추며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현진은 방금 강한서의 유혹으로 널뛰는 심장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강한서를 노려보며 욕설을 지껄였다.

“다 네가 문제야.”

말하며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한 한현진은 잠시 후 해장국을 들고 돌아와 테이블 위에 올렸다.

“술 냄새가 너무 심하잖아요. 먹고 가서 샤워해요. 본인 주량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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