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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여자애는 말했다.

"제가 여기 단골이라 잘 알아요. 저기에 댄스 플로어가 있고 또 포커룸도 있어요, 제가 소개해드릴게요."

몇초의 침묵이 흐르고 강한서는 대답했다.

"그럼 실례할게요."

유현진은 순간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때 강한서는 이미 그 여자애와 인파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여자애는 엄청난 미인이였다, 송민영과 비슷한 이목구비에 강한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였다.

그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유현진은 뭔가 답답함을 느꼈다.

그녀와 강한서는 언젠간 이혼할거라 강한서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것도 시간 문제였었다. 그녀는 진작에 이런 각오를 했었지 않았나?

어째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이 그녀에게 이런 괴로움을 안겨주었을까?

대부분의 허세는 남한테 보여주기 식이라 감정을 없애기란 쉽지가 않다.

한성우는 옆에 여자애와 좋은 시간을 나누는듯했다. 아마도 그녀가 도울건 없겠지.

그녀는 머리를 숙이고 빨대로 레몬 과육을 먹고있었지만 머리속엔 강한서로 가득차 있었다.

한편으로 그가 그 여자애와 뭘 하고있는지, 또 한편으론 강한서가 좋아하는건 송민영이라 여자애와 뭔가가 있진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한서가 송민영을 좋아한다면 여전히 바뀌는것 없이 그녀와 결혼하고 잠자리를 가질게 뻔했다.

남자와 여자는 달라서, 남자는 완벽하게 육체적인것과 속마음을 분리할수 있기에 그가 송민영을 좋아한다하더라도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지 못하는건 아니였다.

온갖 잡생각에 사로잡히던 와중에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그녀는 끊어버렸다.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전화가 울렸다.

유현진은 어쩔수 없이 핸드폰을 들고 밖에 나가서 받았다.

"여보세요?"

"접니다."

유현진은 어리둥절했다.

"차 감독님?"

"네."

차이현은 인사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일 오전에 시간 있어요? 와서 오디션 볼수 있어요?"

너무 갑자기 벌어진 일에 그녀는 한순간 머리속이 하얘졌다.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뱉었다.

"그 다른 배우와 이미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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