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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유현진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병원이었다.

차미주가 침대 앞에서 졸고 있었다.

그녀가 일어나려고 보니 손에는 아직 주사바늘이 꽂혀 있었고, 머리 위에는 약액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미주야......"

입을 열자 목이 바짝 마르고 통증이 느껴진 그녀는 기침을 몇 번 했다.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난 차미주는 다그쳤다.

"현진아, 너 어떻게 된 거야? 깜짝 놀랐잖아. 어떻게 쓰러진 거야?"

차미주는 어젯밤 일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유현진은 설명 대신 급하게 물었다.

"강한서는?"

"나 강한서를 못 봤는데. 어젯밤에 한씨 성을 가진 남자가 나한테 전화 와서 네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으니 빨리 오라고 했어."

한성우가 전화한 거야? 그럼 강한서는?

유현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쓰러지기 전에 강한서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났지만 기억은 거기에서 멈췄다.

분명 현장에 있었는데. 그럼 사람은?

"미주야, 내 핸드폰은?"

"여기 있어."

차미주는 휴대폰을 건넸다.

"액정이 깨졌어. 난 전원을 켜보지 않았는데,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유현진이 건네 받은 휴대폰을 내려다 봤다. 액정이 깨져서 갈라졌다. 아마 어제 그 나쁜 놈이랑 충돌이 생기면서 떨어진 모양이다.

그녀는 전원을 켰다. 다행이 액정만 깨졌지 다른 건 정상이었다.

전원을 켜자 바로 메시지 하나가 떴다. 차이현이 보낸 문자였다. 그녀더러 오전 아홉시에 그의 작업실에서 와서 오디션을 보자는 내용이었다.

입술을 깨물던 유현진은 계속해서 아래로 문자를 확인했다. 모두 단톡방의 문자들이었고 강한서가 보낸 문자는 없었다.

실망이 밀려왔다. 그녀는 오랫동안 손가락을 강한서의 번호위에 올려놓고 있었지만 결국 통화 버튼을 클릭하지 않고 통화화면을 나와 버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차미주한테 물었다?

"너 차 갖고 왔어?"

차미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날 좀 데려다 줘."

차미주가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지금?"

"응."

가는 길에 차미주는 유현진이 차이현의 요청으로 오디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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