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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이 말에 유현진은 조금 놀랐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방윤아가 드라마 여주라고 했는데, 아닌가?

차미주도 뭔가 수상했다. 방윤아가 여주라는 소식은 그가 동료들과의 단톡방에서 본 내용이다. 당시 여러 사람이 그 소식을 전송하고 난리였는데, 이제 와서 보니 다 거짓 정보였다. 이건 한세정의 짓임이 틀림없다.

우선 분위기를 조성하여 팬들에게 기대를 주다가, 나중에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으면 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 화제거리가 되려는 타산이겠지.

수단 좋아!

한세정이 추천한 배우의 이름을 듣자 차이현이 입을 약간 오므렸다.

"그 친구 작품을 보긴 했는데. "

그러자 한세정이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어때요? 오디션 보겠다고 하면 지금 바로 연락해서 오라고 할게요. "

그런데 차이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친구 연기는 기교밖에 없어요. "

한세정은 차이현의 평가를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차이현이 덧붙인 한마디는 그의 예상을 빗나갔다.

"감정이 없잖아요. 눈물을 그렇게 많이 흘리는데 눈이 빨개지지도 않고 멀쩡하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

아무리 멍청하더라도 차이현의 조롱하는 어투를 못 알아들을 한세정이 아니었다.

그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다른 한 조감독이 나서서 얼어붙은 분위기를 완화하려 했다.

"워낙 청춘 드라마는 팬들한테 보여주는 거니까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

그러자 차이현이 발끈했다.

"팬들 덕에 먹고 살면서 그 따위 작품으로 팬들에게 보답을 한다고요? "

조감독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차이현은 업계에서 독설로 유명하다. 하지만 작품이 좋기 때문에 그의 독설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그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했다.

차이현 세 글자는 퀄러티의 보장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감독한 드라마 중 뜨지 않은 게 없었다.

하지만 한세정은 달랐다. 그의 작품은 더 많이는 자본시장을 겨냥했다. 드라마 방송 기간에 대량의 자본을 마케팅에 투입하여 팬들로부터 어마어마한 돈을 거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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