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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화전이 끝난 후, 황제와 여러 대신들은 함께 기뻐하며 자리를 떠났다.

부인들 역시 차례로 작별 인사를 했다.

오늘 일을 겪으면서, 경성에서의 진국공부 위치는 누구도 흔들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황제가 친히 행차하신 것만으로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회 왕비는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송석석은 혜 태비에게는 그림을 보냈으나, 그녀에게는 한 폭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금 전 그림을 산 사람들은 황제와 조정의 관료들이었고, 남편이 오지 않았다. 여자인 그녀가 남자들과 함께 다투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사느냐 못 사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송석석은 그녀에게 한 폭이라도 보내며 오해를 풀려 했어야 했다.

그러나 끝까지 아무 말 없었고, 그저 "이모님, 천천히 가세요."라는 인사만 했다.

회 왕비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그래,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함께 돌계단을 내려오던 진 씨 부인은 빈손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보고 입을 열었다. 호쾌한 성격의 그녀였기에 거침이 없었다.

“아가씨께서 한 폭도 드리지 않았습니까? 왕비님은 그녀의 친이모이시지 않습니까?”

회 왕비의 얼굴은 즉시 굳어졌고, 진 씨 부인은 그제야 자신의 말실수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급히 줄행랑을 쳤다.

그렇게 마차에 오른 회 왕비는 손수건을 꽉 쥐었다.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밀었다.

란이와 함께 혜 태비의 연회에 참석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함께 국공부에 왔었으면 분명 그림 한 폭은 받았을 것이다.

그녀만 웃음거리가 되었다.

진 씨 부인만 드러내고 표현했지만, 다른 이들들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모로서 송석석이 이혼할 때 돕지 않았다고 수군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그녀의 사정을 헤아리려 할까?

모두들 왕비라면 분명 화려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회 왕은 겁이 많아 눈치 보기 바빴다. 그래서 그녀 또한 왕비로서 처지기만 했다.

사실 그녀는 언니가 살아있을 때, 언니를 매우 부러워했다.

언니 집안 남자들은 모두 대범했다. 비록 전장에서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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