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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차우미와 나상준은 정해진 장소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려 가게에 들어가 아이들 용품과 선물을 구경했다. 두 개의 가게에서 그들은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모든 것을 골랐고 호텔로 돌아갔을 때는 거의 열 시였다.

시간은 늦어졌지만 이 일이 해결되었으니 차우미의 마음속에 늘 걸려 있던 것도 드디어 내려간 셈이다.

차우미는 처음의 계획을 잊지 않았고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며 말했다. “선물도 다 샀고 회성에서의 일도 끝났어. 상준 씨가 시간 가능할 때 청주로 돌아가자.”

처음에는 차우미 혼자 청주로 가려고 했지만 나상준이 준 옥팔찌와 나예은이 나상준에게 전화한 걸 보면 나상준이 나예은에게 그녀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나상준은 그들과 함께 청주로 돌아가자고 요구한 것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일 하나뿐이며 다른 일은 없다. 회성에서의 일을 끝내고 예은에게 약속한 일을 잘 마무리하면 더 이상 다른 걱정거리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함께 청주로 돌아가서 이 일을 잘 마무리하면 예은이 다시는 그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고 그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옆에 섰다.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앞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떤 감정의 흔들림도 없었다.

옆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그는 입을 열어 말했다.

“내일 밤.”

내일 밤?

차우미는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이미 시간을 정해 놓았다는 점에서 놀랐다. 그는 이 일을 이미 계획해 둔 것 같다.

그가 이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고 빨리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

이 사실을 깨달은 차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그 후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차우미는 눈앞에 떠 있는 숫자들을 바라보며 내일 아침부터 짐을 싸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나가서 특산품을 사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차우미는 짐을 정리하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과 돌아가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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