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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차우미는 자신이 아마도 잘못 느낀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아니면 오늘 밤 진현의 말 때문에 나상준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이상한 느낌은 금방 사라지고 차우미는 룸으로 돌아갔다.

차우미가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야 한다는 말이 나상준한테는 차우미의 티켓을 예약해주면 된다는 것으로 느껴졌다. 나상준은 차우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돈을 주면 되니 괜찮다.

옷값, 비행기 티켓값, 그리고 옥팔찌까지 함께 집에 가져다주면 된다.

하지만 지금 몸에 갖고 있는 현금이 얼마 되지 않아 내일 은행에 한번 갔다 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며 차우미는 룸에 도착해 씻은 후 등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잤다.

한결같은 취침 시간이었고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하지만 전에는 아주 빨리 잠에 들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 밤은 빨리 잠에 들 수 없었다.

주위가 어둡고 적막하니 차우미의 머릿속에는 레스토랑에서의 화면이 떠올랐고 진현이 말한 말이 생각이 났다.

나상준에 관한 것, 주혜민에 관한 것, 그리고 진현에 관한 것.

전에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난 일들이 차우미의 머릿속에 맴돌아 조금도 졸리지 않고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 났다.

마지막에 차우미는 실면 했다.

그렇다, 아주 드물게 실면 했다.

차우미는 반사신경이 길어 어떤 일들은 그 당시에 생각했던 것과 그 후에 생각한 것은 차이가 있었다.

아주 많은 정보량을 받아들여야 했을 때 차우미가 한순간에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말을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가고 이렇게 조용할 때 생각은 아주 또렷해지고 그때 일이 다시 기억이 나면서 한 가지 일을 컨트롤을 할 수 없게 생각을 하게 되고 이해를 하려고 하게 된다.

그때 병원에서 임상희와 주혜민의 계략에 넘어가 차우미와 주혜민이 함께 넘어졌을 때 나상준이 나타나 주혜민을 안았다. 이 일이 나상준과 주혜민이 관계를 확립 하기 전인지는 모르지만 차우미는 나상준이 주혜민을 안고 나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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