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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그는 마르고 곧은 체격에 회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오관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아주 깔끔해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등을 지고 있어 차우미는 주의를 하지 못했으나 웨이터가 차우미와 나상준을 안내해 이 자리에 와 앉게 한 후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군지 제대로 봤다.

차우미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전에 하야트 레스토랑에서 주혜민과 함께 있었는데 주혜민을 위해 자신에게 사과를 하던 남자였다.

그때 주혜민이 진현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진현을 보고 살짝 놀랐다.

차우미는 진현을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나상준이 직접 데리고 진현을 만나게 될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못했다.

진현은 차우미와 나상준이 온 것을 보고 웃었다.

특히는 차우미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아주 예의가 발랐다.

차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회답을 했다.

나상준이 자신을 데리고 온 것은 의외가 아니라 미리 정해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차우미는 더 묻지 않았다.

나상준과 차우미가 자리에 앉고 진현이 웨이터에게 말했다.

“요리를 올려도 돼요.”

“네, 알겠습니다.”

웨이터가 떠났다.

이때 나상준이 말했다.

“진현, 내 친구야.”

나상준은 차우미에게 소개를 해줬다.

차우미가 진현을 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진현이 웃으며 말했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자연스러운 호칭은 하야트 레스토랑에서의 일은 일어나지 않은 듯 오늘이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이미 대충 두 사람의 관계를 예상했으나 나상준이 직접 소개를 해주고 진현이 자신에 대한 호칭을 들으니 이상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차우미는 정신을 차리고 진현을 보고 웃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두 알게 되었으니 진현은 나상준과 말을 하고 있었는디 차우미는 말에 끼지 않고 듣고만 있었다.

음식은 빨리 올라왔고 모두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웠다.

누구도 주혜민을 언급하지 않았으니 하야트 레스토랑에서 일어난 일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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