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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진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활짝 웃으며 방금과 같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차우미를 보며 말했다.

“하지만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다른 방법이 없게 돼요. 즐겁게 해주고 싶고 이루고 싶은 걸 다 이루게 하고 싶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돼도 괜찮아요. 혜민이가 기쁘면 돼요. 상준이한테 모두 친구일 뿐이고 나씨 가문과 주씨 가문은 아는 사이니 한 학교에서 마주칠 일이 있을 거지만 상준이가 혜민이를 좋아하지 않으니 시름 놓고 혜민이가 제 마음을 알 때까지 쫓으려고 했죠. 말은 이렇게 했지만 혜민이가 어떤 성격인지를 잘 알아서 혜민이가 절 좋아하게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얼굴, 체형, 집안, 머리 그 어느 것도 상준이보다 못하니 혜민이가 절 받아들이지 않을 걸 알죠. 그저 조금이라도 희망을 품는 거기도 하고 혜민이가 상준이와 많이 접촉해서 상준이가 혜민이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도 있어요. 제 마음속에는 혜민이는 아주 좋은 사람이고 상준이도 그걸 봤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혜민이가 상준이와 만나게 되든 간에 모두 계속 친구일 것이고 나도 기쁠 거예요. 하지만 상준이는 너무 똑똑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한눈에 알아보더라고요. 상준이는 항상 옆에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궁리를 하는지 한눈에 알아보니 어떻게 할 수 없겠더라고요. 상준이는 제 방식이 그 누구한테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했고 하지만 굳이 손을 쓰지는 않겠다고 했고 이건 제 선택이니 존중해 주겠다고 했죠. 상준이는 원래 이래요. 이해득실을 잘 판단하고 어떤 선택이 이로운 것인지 잘 알죠. 하지만 제 선택은 상준이한테 영향이 가지 않고 혜민이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죠.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는 게 상준이예요. 혜민이는 교만한 사람이죠. 자신감도 넘치고요. 혜민이는 자신이 상준이한테 다가가면 상준이가 언젠가는 자기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상준이가 먼저 고백하게 될거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고백한 적도 없고 그저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있죠. 그래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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