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7화

당연히 이건 차우미의 추측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는 차우미도 모른다.

하지만 진현의 말뚯은 이해가 되었다. 자초지종을 제대로 말을 해 다른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아 또 상처를 받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이해가 되고 차우미가 대답했다.

“그렇군요.”

“네. 혜민이 성격이 다른 여자애들하고는 달라요. 기도 세고 질투심도 강해서 가지고 싶은 건 모두 다 가져야 하죠. 제가 혜민이를 좋아해서 상준이의 생각을 들어보지도 않고 혜민이를 데리고 왔죠. 혜민이를 우리 친구라는 울타리에 들여오게 됐죠. 상준이는 혜민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결혼 전에 형수님을 만나기 전에까지 상준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고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그 정도는 알아요. 마음에 찍은 사람이 없으면 어느 누가 와도 눈에 들지 않죠.”

말을 하고는 진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차우미는 열심히 들으며 진현을 바라봤다. 진현의 눈빛과 말투에서 진현이 주혜민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깊은 감정이었다.

마치 그 여자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쁜 짓이라고 해도 해줄 것 같았다.

심지어 목숨도 내어줄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옥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순간 차우미의 심장이 뛰었다.

모두 사랑 타령을 하는데 이 세상 몇 사람이 한사람에게만 그 사랑을 줄 수 있겠는가? 아니면 누가 영원히 사랑을 해줄 수 있겠는가?

차우미는 있다는것은 알지만 본적은 없다.

이런 감정은 이 세상에 아주 희소한 것이다.

이때 진현을 바라보며 차우미는 진정한 감정, 진정한 사랑을 보는 것 같았다.

맞고 틀림이 아닌 사랑이 맞는지 아닌지만 본다.

진현은 주혜민을 사랑해 주혜민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아무리 좋아해도 물러나 주고 심지어는 도와주려 한다.

주혜민에게 이용당한 것을 알면서도 이용당해 주었다.

이런 사람, 이런 감정에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차우미는 주혜민이 행운스럽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전심전의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