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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진현이 마지막에 한 말은 그 아름다운 가상을 해 보듯이 무정했고 매정하게 진실을 꺼내는 것 같았다. 그 아름다운 겉모습의 아래는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것이 있는지 똑똑히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이 순간에는 주혜민은 진현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인 듯 아무런 감정이 없어 보인 듯했다.

그저 방청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매정하게 이 사건에 처음과 끝,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진현의 막연해하는 모습을 보니 한마디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

아니면 뭐라고 말을 해야 적합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식탁 위는 적막했고 그저 레스토랑에 흐르는 잔잔한 노랫소리는 여전히 울려 퍼져 이 막연한 냉기를 얻게 해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침묵은 오래 지나지 않아 진현의 웃는 얼굴로 하는 온화한 말에 끝이 났다.

“혜민이가 많은 짓을 했어요. 형수님이 상준이하고 결혼을 해도 계속 가만히 있지 않았고 이게 아마 두 사람 이혼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화제는 갑자기 차우미와 나상준에게로 돌아왔다. 특히 이혼 그 두 글자는 차우미의 마음을 찔렀다.

차우미가 고개를 들고 진현을 쳐다봤다.

차우미와 나상준이 이혼을 한 일을 알고 있는 건가?

이혼을 한 이유에 대해 진현이 말한 것이 틀린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이건 차우미가 생각지 못한 것이었다.

진현은 차우미가 놀래 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성 어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형수님은 왜 제가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실 거예요. 하지만 형수님께서 자세히 생각을 해 보신다면 모를 리가 없죠.”

진현은 차우미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말을 했다. 차우미는 이해됐다.

주혜민이 아무리 못된 짓을 많이 했어도 진현은 여전히 주혜민이 신경이 쓰이고 사랑한다.

주혜민이 나상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여 적당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일을 꾸미는 것처럼.

진현도 마찬가지다.

항상 주혜민에게 관심을 돌리니 자연스레 차우미와 나상준이 이혼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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