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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차우미는 기다리며 시선은 나상준에게 꽂혀있었다. 나상준은 접시를 들고 조식을 담고 있었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이러는 모습을 처음 봤다. 이런 걸 하는 걸 본 기억이 없었고 항상 일을 하는 모습만 봤었다.

나상준의 몸에는 평범한 사람의 생활적인 느낌이나 이성 간의 감정이 아니라 높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리더를 해 다가가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 파일을 들던 손으로 접시를 들고 그 마디마디 분명한 손가락으로 조식을 짚고 있으며 하지 않던 일을 아주 자연스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우미가 보기에는 진실적이지 않았다.

이 순간 나상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 같았다.

나상준은 회성에 온 시간 동안 차우미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대충 알아 접시에는 차우미가 좋아하는 죽과 반찬 그리고 계란이 있었다.

하지만 나상준은 차우미와 달랐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오는 모습을 보고 일어나서 접시를 가졌다.

하지만 나상준이 거절했다.

나상준이 접시를 차우미의 앞에 놓고 자신의 것을 놨다.

차우미는 그 자리에 서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눈앞에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놓인 조식을 보며 나상준이 오늘 너무 친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부부 사이에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너무 잘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잘해주면 아내는 경각심을 높이게 된다.

지금은 아직 부부가 아니지만 이런 느낌이 강렬해 차우미는 경각심을 높이게 된다.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나상준의 평온한 표정을 보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고마워.”

차우미가 앉아 젓가락을 들고 조식을 먹기 시작했다.

나상준 아무런 대답 없이 물티슈로 손을 닦고 차우미의 조식에 있는 계란을 가져다가 껍질을 발라주고 자기가 먹을 계란껍질을 발랐다.

차우미는 많이 놀랐다.

나상준의 아무 변화 없는 표정을 보며 물었다.

“상준 씨, 오늘 뭐 할 말 있어?”

그래.

무슨 일이 있는 것이다.

아니면 이런 사소한 일을 할리가 없다.

나상준은 멈칫하다가 계속 계란 껍질을 발랐다.

“무슨 일이 있겠어?”

나상준의 눈에는 무언가를 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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