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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여가현은 이미 업계에서 유명하게 알려진 변호사가 되었지만, 결코 부잣집 출신이 아니다. 그녀는 온이샘 부모님과 나상준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그리고 딱 봐도 비교가 된다. 온이샘의 성격은 뭐라 말 할 것 없이 좋고, 나상준보다 훨씬 낫다.

자연스럽게 온이샘 부모님의 성격도 나상준 부모님보다 나을 거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여가현의 추측일 뿐이야.

확인하려면, 강서흔이 필요하다.

여가현은 자나 깨나 차우미만 생각하고 있다. 전의 가슴 찌르는 아픔도 사라지고, 모든 것이 예전과 같이 회복됐다.

강서흔도 여가현의 변화를 알아챘다. 더 이상 옛날 일에 고민할 필요가 없고, 현재를 잘 살아야 한다.

강서흔의 안색도 좋아지면서 입을 열었다.

“어머님, 아버님 둘 다 좋은 분이셔. 성격도 좋으시고, 마음도 따뜻하셔. 온이샘 성격이 아버님 닮아서 그래. 온이샘만 봐도 아버님 성격 알 수 있어. 별 차이 없어. 어머님도 밝고 친절하셔. 말도 예쁘게 하시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야.”

“어머님, 아버님 둘 다 온이샘을 믿고, 마음이 놓이신 데. 자기 자식을 대신해 뭘 결정할 분들이 아니야. 그리고, 자녀가 자기 뜻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부모님도 아니야. 자식을 아주 존중해. 그래서 온이샘이 그동안 연애 한 번 못 해봐도, 두 분은 걱정도 안 하시고, 급하지도 않아.”

강서흔의 부모님처럼 자식 일에 간섭하고, 스트레스를 주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지 않다.

심지어 강서흔의 부모님은 자식의 허락 없이 다른 여자랑 소개팅도 시켜준다. 강서흔의 기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부모님과 여가현과 결혼하겠다고 말하기 전까지 그들도 이처럼 간섭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었다.

무슨 일만 일으키지 않는 이상, 다른 건 다 괜찮다.

하지만, 강서흔이 여가현과 약혼하고, 결혼할 거라는 말을 꺼내자, 여가현의 집안에 관해 물어보고, 완전히 달라졌다.

180도로 천지 차이가 난다.

그들은 강서흔이 자기 집안이랑 맞지 않는 사람이랑 연애는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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