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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다 강서흔의 잘못이다.

그가 틀린 거다.

지금 이 순간, 강서흔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후회와 용서를 빌고 있다. 여가현을 바라보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만 느꼈다.

자기가 그런 나쁜 놈인데, 여가현을 그렇게 대했는데도 함께 있고 싶어 한다니, 강서흔은 자기가 여가현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그는 오늘부터 여가현에게 무조건 잘해 줄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여가현의 말을 들을 것이다.

여가현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앞으로 여가현에게 매달리고, 떠나지 않을 거다.

강서흔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는데, 애정 어린 두 눈으로 여가현을 바라보았다. 정말 자신을 온전히 여가현에게 맡기고, 하라는 대로 한다는 눈빛이었다.

그러나 여가현은 강서흔의 눈빛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차우미와 온이샘 생각뿐이었다.

강서흔이 온이샘 부모님의 성격을 말하고 나서, 여가현도 마음이 좀 놓이고, 걱정이 덜해졌다.

성격이 좋은 부모는 막 나가지 않을 거고, 자식을 간섭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자식의 선택이 제한되지 않도록 이해할 줄 안다.

제한돼도 소통의 여지가 있다.

여유가 있으면 기회도 있는 법이다.

좋다. 아주 좋다.

여가현은 잘 나가는 집안에 있는 보편적인 문제를 안다. 그것도 어디 출신인지, 어떤 집안인지를 제일 따진다.

아무리 인성이 좋아도 이혼녀를 다 받아주지는 않는다.

여가현은 이 일을 온이샘이랑 잘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강서흔을 바라보며 물었다.

“나상준 부모님은?”

강서흔은 온이샘 부모 얘기만 했지, 나상준 부모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차우미도 나씨 집안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나상준 부모님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할 수 있다.

영소시에서 차우미가 몇 마디 얘기하고, 그때 나상준 어머니가 차우미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다는 걸 알았다.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만, 여가현은 나상준 어머니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여가현은 질문하고, 강서흔의 눈빛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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