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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심나연의 또 한 번의 갑작스러운 말에 차우미는 또 얼었다.

차우미가 대답하기도 전에 심나연은 자기가 물어보지 말아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나연은 바로 입을 막고, 자신이 말실수한 것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차우미는 이혼 하고 처음으로 나상준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그녀는 마음이 흔들렸다.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게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심나연이 갑자기 물어보자, 그녀도 무의식적으로 이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상준을 좋아하는지.

차우미와 나상준이 결혼하는 기간에는 나상준을 좋아했는데, 이혼 하고 나서는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 같았다.

혹시나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내려놓은 건 같았다.

인생에서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잊어버릴 수 없다. 그렇다고 이혼 하고 나서 슬퍼하고 우울하면서 가족을 걱정시키는 일도 안된다.

차우미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그녀는 언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안다.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한 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

지금 좋아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삶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녀가 잘살아야 하고, 앞으로의 삶을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차우미는 자기 생각에 심취해 심나연의 안색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심나연은 차우미를 보는데, 그녀가 웃지 않고 무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 차우미가 나상준을 좋아하는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나연은 차우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눈을 껌뻑거리더니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아당겼다.

“언니?”

심나연은 차우미와 나상준이 이혼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상준이 차우미를 붙잡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물론 하성우가 알려준 것이다.

하성우는 일부러 심나연에게 알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말이나 할 까봐 걱정돼서, 그리고 나상준의 계획에 지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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