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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심나연이 나상준 얘기를 계속하는데, 나상준이 있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했다.

그렇게 둘은 점심 식사를 다 하고 소파에 앉았다. 차우미는 심나연의 발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꽃꽂이를 하는 걸 지켜봤다.

물론 자신이 심나연을 보러 온 목적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심나연에게 회성에 아이들 물건을 파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려고 했다.

차를 마시고 심나연에게 물었다.

“나연 씨. 회성에 아이들 물건 파는 곳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심나연은 가위를 들고 꽃줄기를 자르고 있었다. 열심히 만지작거리는데, 보기에 정말 그럴싸했다.

차우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그녀는 잠시 멍하더니, 눈을 크게 뜨고 큰 소리로 말했다.

“언니, 임신하셨어요?”

“네?”

모처럼 차우미가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심나연의 알 수 없는 뇌 회로에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전에 전화 통화에서 심나연에게 물건을 사겠다고만 했을 뿐, 무엇을 사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때 말했더라면 심나연의 반응이 이 정도로 놀라진 않을 것이다.

심나연은 차우미의 놀란 모습을 보고, 가위와 꽃을 내려놓고, 그녀의 평평한 배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아이 물건은 왜요? 임신하신 거 아니에요? 몇 개월 됐어요?”

“이제 막 가졌죠?”

“저 볼래요!”

차우미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이미 임신 중임을 스스로 확정하고, 차우미의 배를 만졌다.

심나연의 손은 빠르게 차우미의 배에 떨어졌다. 심나연은 호기심과 흥분함에 만져보는데, 차우미는 그걸 보고 어이없는 듯 웃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나연 씨, 저 임신 안 했어요.”

차우미는 찻잔을 내려놓고 심나연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배에서 떼어갔다.

차우미는 나상준과 잠도 같이 안 자는데 어떻게 임신하겠는가.

아직 처녀라고 해도 된다.

임신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아니에요?”

“정말이요?”

“언니, 정말 임신 안 하셨어요?”

연이은 질문에 심나연이 차우미가 임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하고, 믿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우미는 심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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