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5화

차우미는 그의 물음이 조금 의외였지만, 그의 표정으로 보아 별 의도 없이 물어본 것 같았다.

그녀는 나상준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답했다.

“두 군데 보낼 거야.”

나상준의 시선은 여전히 특산품에 향했고, 그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차우미도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선배 가족들한테 선물할 특산품들을 다시 한번 체크하려고 했다.

그 순간, 스위트룸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차우미는 잠시 멈칫하다가 문을 열려고 나갔다.

“도착했나 보네.”

그녀의 예상대로 문을 열자, 택배 기사가 문 앞에 서 있었다.

“아가씨, 택배를 부치시려고요?”

차우미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들어오세요.”

“알겠습니다.”

그녀는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특산품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들을 두 곳에 나눠 부치려고 하거든요.”

택배 기사는 선물 포장된 수십 개의 특산품을 보고 놀라움을 그치지 못했다.

“이렇게 많이요?”

차우미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하하하, 좀 많긴 하죠.”

“괜찮아요, 배송 주소를 알려 주시면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잠시만요.”

곧이어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받는 사람의 인적 사항과 주소를 말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소는 영소시에요...”

“아가씨, 휴대폰을 저에게 주시겠어요? 제가 주소들을 스캔하면 돼요.”

“알겠어요.”

차우미의 휴대폰을 건네받은 택배 기사는 빠르게 두 개의 도착 정보를 스캔하고 말했다.

“아가씨, 물건들이 많아서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 어디에 보내야 할 건지 정확하게 설명해 주실래요?”

그녀는 택배 기사가 혼동할 것을 예상이라도 했듯이 미리 양쪽으로 갈라놓았던 특산품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왼쪽에 있는 특산품들은 영소시에 보낼 거고, 오른쪽에 있는 특산품들은 안평시에 보내면 돼요.”

안평에 친척들이 많은 관계로 부쳐야 할 선물 더미가 많았고, 선배의 가족에게는 예의상 보내는 거라서 양이 많지 않았다.

택배기사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가씨가 말한 대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