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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그는 화려하게 꾸며지고 밝은 조명이 비추는 눈부신 고가의 보석들로 가득한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상준이 들어서자마자 이 고급스러움이 더욱 빛나 보였다.

차우미는 보석 가게를 보고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

차 안에서 그녀가 말한 여아가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사려는 것이었다.

그녀는 숨을 고르며 그를 따라 들어갔고 나상준의 옆에 섰다.

차우미가 말했다.

“나예은은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좋아해. 팔찌나 목걸이 아니면 머리에 착용하는 핑크색 리본도 좋아하지.”

그가 대화를 원하지 않으니 우선 나예은의 선물을 사는 것이 중요했다.

명품 매장 직원들은 무척 현실적이고 아부를 잘 떤다.

나상준이 가게 앞에 나타나자마자 그의 금수저 존재를 알아보고 안으로 들어서자 모두가 그에게 다가가 열정적인 태도였다.

“안녕하세요. 부인에게 드릴 선물 사러 오셨나요?”

가장 눈치 빠른 매니저는 시선이 나상준에게 돌리고 그의 비싼 차림새를 눈치챘다. 특히 손목의 고가 시계는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시계였다.

손님이 오면 당연하게 차림새의 가치부터 관찰한다. 그리고 손가락에 끼어져 있는 상징적인 결혼반지의 유무를 확인하고 대처를 한다.

매니저는 그의 왼손 약지에 낀 결혼반지를 보고 그가 결혼한 사람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래서 고객에게 이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보아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차우미는 정장의 이토록 열정적인 한마디에 당황했다.

나상준에게는 결혼했다는 증거가 없는데 매니저는 왜 그렇게 물어밨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상준의 시선은 액세서리 전시대로 향했고 액세서리를 보고 있었다.

그는 직원들도 보지 않았고 차우미의 말도 듣지 않았다. 나상준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매니저의 말이 나상준의 귀에 들어간 후에 그의 시선은 매니저의 친절하고 환한 얼굴에 머물렀다.

“아니요.”

매니저는 따라 들어온 차우미가 자연스럽게 나상준의 곁으로 다가간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본 순간 매니저의 시선은 차우미의 옷차림과 스타일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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