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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차우미는 그들이 명확한 대화를 나누고, 자신이 나상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가 더 이상 자신에게 물건을 사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여전히 사려 했다.

차우미는 당황했다.

점장과 점원은 두 사람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비록 두 사람의 목소리가 크지 않았고, 심지어 가게 안에는 음악이 흘러나와 자세히 듣지 않으면 거의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았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두 사람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때 가게 안에는 다른 손님이 없었고 오직 나상준과 차우미만 있었기 때문에 점장과 점원은 모든 신경을 그들에게 집중하며 두 사람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 그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파악하게 되었다. 특히 나상준이 차우미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말이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신경 쓰는지 아닌지는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눈빛, 그의 태도, 특히 그녀에게 돈을 쓰는 것을 아끼는지 아닌지.

돈이 다 속물적인 것이라고, 사랑은 속물적인 것에 물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그만두자. 남자가 여자를 신경 쓰고 좋아하면, 그 여자를 위해 기꺼이 돈을 쓰려고 한다.

돈을 많이 쓸수록 더 신경 쓰는 것이다.

물론, 어떤 남자는 돈을 써서 이용하려고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이용하려면 먼저 투자해야 한다.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으면 어떻게 보답을 받을 수 있겠는가?

많이 투자할수록 당연히 보답도 커지는 법이다.

마치 돈을 버는 것과 같아서, 위험이 클수록 보상도 크다는 이치와 같다.

두 사람이 가게에 들어왔을 때부터, 그들이 분명히 이용 관계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상준이 차우미를 대하는 태도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그는 분명히 이 여자를 신경 쓰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이 여자만 있었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면 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두 사람은 전남편과 전처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앞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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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seoyoon lee
불필요한 얘기로 두페이지를 날려버리네… 스토리 풀어나가기 힘든건가? 이렇게 루즈하게 질질질 하면 구독자도 소설에 질려서 스킵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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