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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매니저는 마치 귀빈을 대하듯 엄청 공경스러운 태도로 일반인을 경시하는 눈빛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말을 마치자 몸을 굽혀 손을 내밀며 초대하는 자세를 취했다.

나상준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전 부인에게 보답할 겸 제가 직접 봐야겠어요.”

나상준은 그렇게 말하고 액세서리 진열대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말에 매니저와 직원들 심지어 차우미까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 부인? 보답?

이것은 어떤 뜻인지 궁금했다.

매니저와 직원들은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였는데 보답하겠다는 이유는 처음 듣는다.

무엇을 보답한다는 걸까?

차우미가 놀란 이유는 매장 직원들이 놀란 이유와 동일하지 않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이 순간에 그녀는 처음으로 나상준의 입에서 전 부인이라는 단어를 들었기 때문이다.

낯설다는 표현이 맞다.

진짜 낯설었다.

차우미는 자기가 이혼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이혼했고 사실 이미 나상준의 전 부인이 되어 있었다.

이 순간 차우미는 자기가 이미 결혼을 했고 이혼도 한 사람이라는 걸 인식했다.

그녀는 자기가 아직 미혼이고 가정주부가 아닌 평범한 소녀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이것뿐만 아니라 나상준이 보답하겠다는 것에도 놀랐다.

나상준이 매장에 와서 나예은 선물을 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차우미에게 보답 선물을 사려고 하는 것이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그냥 해본 말이거나 보답해도 후에 할 거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할 줄은 몰랐다.

차우미는 이런 여러 이유를 합쳐서 생각해 보면 나상준은 정말로 놀랍고 예상치 못하는 생각을 한다고 느꼈다.

한참 동안 모두가 얼어붙어 반응이 없었다. 오직 나상준만 보석 진열대 앞에 서서 조명 아래서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매니저가 가장 먼저 눈치를 채고는 한 직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커피를 내오고 디저트와 과일을 준비해 귀빈을 대접하라는 뜻이었다.

직원은 재빨리 이해하고 준비하러 갔다.

매니저는 차우미를 바라보며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특히 차우미가 나상준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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