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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한 글자도 빠짐없이 다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자 눈동자가 흔들렸고 시선을 옮겨 차우미를 보았다.

차우미는 고개를 숙여서 미간을 찌푸리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무슨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것 같았다.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나상준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말했다.

“무슨 일 있어?”

나상준의 소리를 듣고 잠시 멈칫하다가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녀는 머리를 들고 진지하게 나상준을 보면서 말했다.

“조금 전에야 생각났어. 전에 내가 계속 약속했던 건데 나예은에게 줄 간식을 만들어야해...”

“그런데 일 끝나고 청주 내려가면 과자를 만들 수 없어서 먼저 안평시로 가서 과자를 만들고 다시 가져다주려는 생각이야.”

모든 일은 상의할 수 있는 법이다. 나상준도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다.

차우미는 그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나상준은 그녀의 설명을 다 듣고 나서 눈빛이 미묘하게 변하며 말했다.

“왜 안평시로 돌아가야 하지? 청주에서 못 하는 거야?”

차우미는 놀랍고 의아해서 얼어붙은 듯 멍해졌다가 입술을 떼며 말했다.

“우리 집이 안평시에 있으니 당연히 안평시에 가서 해야지. 청주에서는 할 수 없어.”

차우미는 나상준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었다.

청주에는 집이 없는데 청주에 가서 어떻게 만들 수 있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나예은의 집에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녀는 안평시의 집으로 돌아가서 만든 후 바로 기차를 타고 청주로 내려가도 시간은 충분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나상준이 이런 질문을 하는 뜻은 그녀는 청주에서 만들어야 했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청주에서 만들수 없다.

그녀는 도무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상준은 그의 말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차우미에게 말했다.

“우리 집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걸까?”

차우미는 당황했다.

우리집에서...?

그의 뜻은 그들의 신혼집에서 만들라는 뜻인가?

차우미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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