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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임상희...”

그의 묵직하고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사람을 긴장시켰다.

나상준의 목소리를 들은 전민수는 고개를 들었다.

“네, 상희 맞아요. 당신이 상희 외삼촌이라고 상희가 알려줬어요.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결혼 생활 3년 동안 아이도 갖지 않은 거라고 그랬어요. 당신은 줄곧 그녀를 사랑했다고 들었어요. 상희도 그 여자를 외숙모라고 불렀었고요.”

“상희도 당신의 와이프가 아닌 당신이 사랑하는 그 여자를 외숙모로 생각한다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상희가 우리에게 당신이 사랑한다는 그 여자의 사진을 보여줬어요. 나도 봤어요. 그 사람은 누나가 아니었어요.”

일반 사람이었다면 전민수도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같은 남자로서 나상준에게서 위험을 느낀 전민수는 그가 들었던 사실을 얘기했다.

이 얘기는 나상준에게 하는 말이 아닌 차우미가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그도 나상준과 차우미의 관계를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날 밤 나상준이 차우미를 데려갈 때 전민수는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임상희가 전민수에게 외삼촌과 외숙모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임상희가 그에게 외삼촌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차우미가 나상준의 사랑이라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보고 난 전민수는 안심했다.

그 사진 속의 여자는 차우미가 아니었다.

지금 다시 만난 나상준이 또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전에보다 더 강렬한 위험을 느낀 전민수는 반드시 똑똑하게 말을 해야만 했다.

차우미는 전민수의 말을 들으며 멍해졌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소년의 견고한 표정을 보며 왠지 모르게 웃고 싶어졌다.

그녀는 전민수의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전민수가 이런 행동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한 번밖에 본 적이 없었다. 전민수는 차우미의 이름도, 뭐 하는 사람인지도, 심지어 나이도 몰랐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다른 것 같았다.

차우미의 눈에는 전민수가 아이로밖에 보이지 남았다. 잘생긴 동생이었다. 전민수와 그녀에게는 뛰어넘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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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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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누나의 오빠래 ㅎㅎㅎ 나상준이 30대 초반으로 나오고.. 차우미는 20대 중후반?? 전민수는 20살.. 다른 사람들 눈에 이렇게 보이겠네 그동안 나상준이 몰랐던 소문과 떠도는 이야기들.. 우연히 알게 되면서.. 그 소문의 종착점이 주혜민인걸 알면 나상준이 절대로 가만 있지 않을테고!! 박살을 낼텐데!! 임상희까지!! 그런날.. 빨리 보고 싶다!! 나상준이 후회한다 했고..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고 했으니.. 앞으로 지켜보는 재미가 쏠솔할 듯!! 나대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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