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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너 몇 살이야?”

멈칫하던 전민수의 눈에 한 줄기 희망이 스쳐 지나갔다.

“저 올해 만 스물입니다. 이년 뒤에 결혼할 수 있어요.”

나상준은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무 살이라고? 정말 젊네...’

전민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나상준을 바라보며 긴장했다. 그는 자신이 어리기 때문에 차우미와 차우미 가족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참 생각하던 전민수가 입을 열었다.

“제가 어려서 아저씨가 걱정하시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저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변함없이 한 사람만 영원히 좋아할 수 있어요. 누나와 함께하기로 했다면 헤어지지 않고 쭉 함께할게요. 누나가 원하는 건 모든 해드릴 자신 있어요. 누나가 밤하늘의 별을 원한다면 최대한 따려고 노력할게요. 최선을 다해서 누나와 누나 가족분들의 요구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아저씨, 저와 저희 전씨 가문을 믿어주세요.”

전민수가 매우 확고하고 진지하며 자신 있게 말했다. 그가 방금 한 말은 절대로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는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었다.

전민수는 자신이 있었다.

나상준은 전민수의 말을 들으며 팔에 걸친 정장 외투를 꽉 잡았다. 그는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전민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전씨 가문이라...”

전민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이 조금 전보다 더 반짝거렸다.

“네, 전씨 가문이요. 제가 전 씨...”

“내가 너에게 차우미가 결혼했다고 이미 말했을 텐데.”

나상준이 전민수의 말을 가차 없이 잘랐고 전민수의 얼굴에 있던 희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전민수가 당황하며 입을 열었다.

“제... 제 기억에... 하지만...”

“전요한과 장미애가 하나밖에 없는 자기 아들이 이미 결혼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면, 네가 봤을 때 그들이 어떻게 할 것 같아?”

나상준이 부모님의 이름을 말하자 전민수의 눈이 순간 동그래졌다.

“아저씨... 우리 부모님과 아는 사이세요?”

나상준은 예전에 자신의 촌수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전민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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